서울 집값 낙폭 줄었다는데… 동대문·강북 하락거래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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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이 둔화되고 있지만 각 자치구별 양극화는 점차 심화되고 있다.
송파구는 지난주 집값이 올 들어 두번째 상승 전환하면서 실거래가는 연초 대비 최고 5억원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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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중심 아파트값 하락 둔화세
동북권은 3억 가까이 내려 직거래
"입지 따른 집값 양극화 심화될 것"
■송파·동작 상승 전환… 2억~3억원 올라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의 집값 상승 지역과 하락 지역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올해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2월6일 0.31% 하락한 이후 9주째 낙폭이 축소되고 있다. 지난 13일 -0.11%까지 하락폭이 줄었지만, 지역별 편차는 점차 벌어지고 있다.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3구가 포함된 서울 동남권을 중심으로 하락폭 둔화세가 우세하다. 송파·동작구가 각각 0.02%, 0.01% 상승하며 하락세를 벗어났다.
특히 송파구의 경우 지난 3월6일에 이어 올 들어 두번째 상승했다. 이 지역에는 올 들어 2~3억원 가량 상승한 아파트가 적지 않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송파구 주공아파트 5단지 82.61㎡는 지난 1월 21억7500만원에 거래됐지만, 3월 들어 26억7600만원에 팔렸다. 두달 여만에 5억원 이상 오른 것이다. 송파구 헬리오시티 84.99㎡도 1월 최저 15억3000만원에 매매됐지만, 3월에는 최고 18억9000만원에 팔려 3억원 이상 올랐다. 트리지움 84.83㎡ 역시 1월 18억2500만원에 거래됐지만 3월에는 21억원에 팔리며 3억원 가까이 올랐다.
이외에도 올림픽선수기자촌3단지 100.31㎡가 1월 18억5000만원에서 3월 21억500만원으로 올랐고, 잠실엘스 59.96㎡는 1월 15억원에서 3월 17억1000만원에 팔렸다.
■낙폭 큰 동대문·강서 하락 직거래도
반면 동대문·강북구 등 서울 동북권 등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크다. 지난주 동대문구와 강서구, 강북구가 각각 0.28%, 0.23%, 0.21%씩 하락해 서울 평균 하락폭인 -0.11%보다 큰 -0.2%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하락폭은 대체적으로 2000~3000만원선이 많지만, 2억원 가량 내린 곳도 있다.
강서힐스테이트 128.81㎡의 경우 1월 실거래가가 15억원이었지만 3월에는 12억9000만원까지 내려가며 2억원 이상 하락했다. 동대문구 안암골벽산 아파트 84.98㎡는 2월 8억1300만원에 팔린데 이어 같은달 7억4000만원에 거래돼 1억원 가까이 하락했다.
직거래의 경우 3억원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다. 동대문구 래미안허브리츠 59.98㎡는 1월 공인중개사를 통해 최고 8억원에 매매됐지만, 2월에는 직거래를 통해 5억2000만원에 팔리며 3억원 가까이 하락 거래됐다.
동대문구 대림아파트 84.66㎡도 지난 2월10일 공인중개사를 통해 7억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14일 직거래된 매물은 5억9950만원에 팔리며 1억원 이상 빠졌다. 강서구 등촌라인(조합) 59.91㎡ 역시 1월 6억원에 직거래됐지만, 3월 직거래에서는 5억1000만원에 거래돼 두달새 1억원 가까이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입지에 따른 지역별 집값 양극화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구매력 있는 유효 수요나 입지의 차별성에 따른 지역별 양극화는 심화될 것이다. 송파 등 지난해 10월 이후 하락폭이 가팔랐던 지역의 가격 상승이 먼저 빠르게 나타나고, 강남권은 강북 등 기타 지역보다 상승기간도 평균 5~6개월이 긴 게 일반적"이라며 "다만, 주택 가격은 금리 전망과 글로벌 경기회복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연말까지는 하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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