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시장 다시 꿈틀… 대출금리 내리자 수요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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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 위기에 처했던 전세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전셋값 하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출금리도 떨어지면서 월세로 쫓겨난 임차인이 다시 전세시장으로 회귀하는 모습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월세 가격이 오른 반면 전셋값은 내리고 전세대출금리도 낮아졌다"며 "고금리 부담에 월세를 찾던 임차인들이 다시 전세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의 주요 지역은 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환산하는 전월세전환율이 5%까지 높아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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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강동·도봉 등 70% 넘어서
전세 찾는 수요 늘어 매물은 급감
1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임대차 거래 1만8849건 중 전세는 1만1785건(62.5%)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 비중이 60%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아파트 전세거래 비중은 지난해 12월 48.0%까지 하락했다. 이후 지난 1월 55.3%, 2월 56.2% 등으로 상승하다가 지난달 60%대를 넘어선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전세비중이 70%선을 넘어선 곳도 있다. 강서구가 73.5%로 전세 비중이 가장 높은 가운데 도봉구(72.4%), 강동구(71.5%) 등도 임대차 거래 10건 중 7건 이상이 전세 거래였다.
전세 매물도 줄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파트실거래가(아실)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매물은 4만2778건으로 한달 전(4만7210건)보다 크게 줄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월세 가격이 오른 반면 전셋값은 내리고 전세대출금리도 낮아졌다"며 "고금리 부담에 월세를 찾던 임차인들이 다시 전세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의 주요 지역은 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환산하는 전월세전환율이 5%까지 높아지기도 했다. 반면 전세대출 금리는 최저 3%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월세 전환보다 전세대출이 유리한 셈이다.
전세 수요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역전세난 해소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줄지도 관심이다.
부동산R114가 2021년과 2023년 1·4분기에 동일 단지, 동일 평형에서 체결된 전세거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역전세난은 여전했다. 지난 1~3월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 가운데 63%가 지난 2021년 동기 대비 낮은 가격에 계약이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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