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 진입 초석 닦자"···박진, 獨·佛·캐나다와 연쇄회담

박경은 기자 2023. 4. 1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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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 주말 사이 주요 7개국(G7) 회원국인 독일·프랑스·캐나다 외교장관과 잇달아 회담했다.

이들 3국 외교장관은 16일부터 일본 나가노에서 열리는 G7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요 파트너 국가인 한국을 먼저 찾았다.

16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14일 저녁 외교부 청사에서 한·프랑스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진행한 데 이어 15일 오전 한·캐나다 외교장관회담을 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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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회의 앞둔 3國 외교장관 방한
14~15일 잇달아 전략대화 진행
加와는 비밀정보보호협정 협상 개시
박진(오른쪽) 외교부 장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교장관과 제4차 한·프랑스 전략대화를 개최하기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외교부
[서울경제]

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 주말 사이 주요 7개국(G7) 회원국인 독일·프랑스·캐나다 외교장관과 잇달아 회담했다. 이들 3국 외교장관은 16일부터 일본 나가노에서 열리는 G7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요 파트너 국가인 한국을 먼저 찾았다. 이에 따라 한국을 점진적으로 주요 8개국(G8)의 반열에 진입시키려는 윤석열 정부의 정책에 교두보가 차근차근 마련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6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14일 저녁 외교부 청사에서 한·프랑스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진행한 데 이어 15일 오전 한·캐나다 외교장관회담을 열였다. 이어서 같은 날 오후 한·독일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개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5월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참석하기로 한 가운데 박 장관이 주요 회원국 외교수장들과 주요 의제 등에 대해 교감을 나눴을 가능성이 있다.

외교가에서는 특히 우리 정부가 캐나다와 비밀정보보호협정 협상을 개시한다고 밝혀 향후 한국·미국·캐나다·일본 4국이 참여하는 ‘뉴 쿼드’ 출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일본 언론은 지난달 말 캐나다가 한미일 3국에 4개국 협력 틀 창설을 제안했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 이에 대해 우리 정부 당국자는 “당장 구체화된 얘기는 전혀 아니다”라면서도 “이 같은 소다자협의체에 많이 참여해 캐나다와의 협력을 구체화하면 나쁠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국의 경제력과 군사력 등을 감안할 때 이미 세계 8강 반열에 올라섰다는 게 우리 정부의 판단이다. 이에 정부는 최근 G7 회원국들과의 연대를 보다 강화해 점진적으로 G8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하는 방향의 외교를 추진하고 있다. 박 장관은 최근 여당 내 의원 공부 모임인 ‘국민공감’에서 외교 전략 특강을 하며 “대한민국이 G7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적어도 세계 8강 수준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한국과 G7 간 북핵 대응 공조 필요성이 강화되는 점 역시 윤석열 정부의 G8 외교론에 힘을 더하고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사정거리는 현재 한반도를 넘어 일본·유럽과 북미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주요국을 포함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아울러 한국판 인도태평양전략 추진으로 한국의 외교 무대가 동아시아와 미국을 넘어 인도양의 유럽까지 확대된 점 역시 G8 외교론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의 다음 달 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국과 G7 간 공조가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G7 외교장관들과 계속해 소통하려고 한다”며 “적절한 계기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외교부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비교적 소통이 뜸했던 이탈리아와의 회담 등을 위해 꾸준히 소통 중이다.

한편 박 장관은 이번 3국 외교장관과의 회담에 특별히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외교부 당국자는 “3국 외교장관이 공교롭게도 모두 여성이었다”면서 “박 장관이 각국의 국기 색과 넥타이 색깔을 맞추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고 귀띔했다.

박진(오른쪽) 외교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한·캐나다 외교장관회담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외교부
박경은 기자 eun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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