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9년…노란 리본 바랬지만 "기억하려 찾았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뉴스룸을 시작하겠습니다. 세월호가 침몰하고 9년. 돌아오진 못한 304명의 희생자들. 남겨진 유족들은 그 긴 시간 이들의 이름을 부르며 슬픔을 달래고 있습니다. '어느새 9년…' 난간에 묶여있던 노란 리본은 여전히 잘 있을지 전남 진도 팽목항과 세월호 선체가 거치된 목포신항 이원으로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팽목항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승환 기자, 지금 팽목항 모습은 어떻습니까?
[기자]
9년 전 가족들이 무작정 달려왔던 팽목항은 이제 모습이 많이 변했습니다.
난간에 묶은 노란 리본은 색이 바랬고 철제 구조물은 녹슬었습니다.
팽목항 이름도 진도항으로 바뀌었습니다.
가족들이 울며 아이들 이름을 부르던 이곳은 지난해부터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이 다닙니다.
여객터미널 짓는 공사도 한창입니다.
[앵커]
오늘 추모객들은 많이 찾아왔나요?
[기자]
오전에 비가 오면서 날씨가 안 좋았는데 그래도 추모객들이 많이 모였습니다.
노란색 리본에 노란 옷을 입고, 기도하고 묵념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혼자 바다를 보며 울고 아이들 이름을 부르기도 했습니다.
참사 즈음 태어난 아이를 데리고 매년 팽목항을 찾는 가족을 만났습니다.
9살 아이는 7년째 생일 즈음을 이곳에서 보냈습니다. 얘기 들어보시겠습니다.
[최원준/충남 공주시 신관동 : 많은 것들이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 안타까운 마음도 있는데 그렇지만 잊지 않고 지속적으로 계속 이어져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추모 행사가 곳곳에서 열렸죠?
[기자]
세월호 유가족들은 배를 타고 사고 해역으로 갔습니다.
사고 지점을 표시하는 부표 가까이서 가족들은 울었습니다.
국화꽃을 바다에 던지고 서로 기대 위로했습니다.
이곳 팽목항과 경기 안산에서는 '9주기 기억식'이 진행됐습니다.
오후 4시 16분에 맞춰 함께 고개를 숙였습니다.
9년이 지났지만 아픔은 여전합니다.
지금까지,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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