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박근혜 예방 미루고 4.19 기념식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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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예정됐던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 일정을 순연하고 4·19 기념식에 참석한다.
1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 같이 예방 일정을 조정해 이달 중 박 전 대통령의 대구 사저를 방문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달 3일 제주도에서 열렸던 제75회 4·3 희생자 추모식에 불참했던 김 대표가 보수 텃밭인 대구 방문을 미루고 4·19 기념식에 참석하기로 한 배경을 놓고 정치권은 급락한 국정·당 지지율을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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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층·호남 민심 달래기 나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예정됐던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 일정을 순연하고 4·19 기념식에 참석한다.
1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 같이 예방 일정을 조정해 이달 중 박 전 대통령의 대구 사저를 방문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19일 당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 민주묘지를 방문하기로 했다.
앞서 이달 3일 제주도에서 열렸던 제75회 4·3 희생자 추모식에 불참했던 김 대표가 보수 텃밭인 대구 방문을 미루고 4·19 기념식에 참석하기로 한 배경을 놓고 정치권은 급락한 국정·당 지지율을 꼽고 있다. 국정 지지율의 경우 최근 한국갤럽 조사에서 20%대로 낮아져 여권 전체가 쇼크를 받은 상황이다. 김 대표는 취임 후 약 한 달간 보수 지지층 결집에 집중했으나 중도층 민심이 이탈하고 호남은 물론이고 대구 등에서도 국정 지지율이 하락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여론 악화는 외교적 악재 못지않게 여당 관계자들의 극단적인 정치 발언이 중도층 등에게 실망감을 주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는 김재원 최고위원의 ‘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 발언 등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후 김 최고위원이 활동 중단을 선언하고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는 등 뒷수습에 나섰지만 지지율은 좀처럼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간 국민의힘 지도부가 공을 들여온 호남의 지지층 이탈세는 더욱 가파르다. 지난해 치러진 6·1 지방선거에서 조배숙 국민의힘 전북지사 후보는 19%가 넘는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하며 호남 서진 정책의 효과를 입증했다. 하지만 1년여 만에 치러진 4·7 재보선에서 김경민 국민의힘 후보의 득표율(8.0%)은 반 토막이 났다.
신한나 기자 hanna@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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