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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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의 111회 생일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위원장이 공식 집권한 후 김일성 생일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2020년이 처음이었으며 이번이 두 번째다.
김 위원장은 취임 후 김일성 및 김정일 생일에 고위간부를 대동하고 금수산궁전을 참배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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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개인 우상화 집중 분석 속
한미 정보력 떠보기 차원 진단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의 111회 생일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위원장이 공식 집권한 후 김일성 생일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2020년이 처음이었으며 이번이 두 번째다. 2020년 당시에는 코로나19 대유행 등과 맞물려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돌기도 했다.
16일까지 북한 주요 매체들의 보도를 살펴보면 김 위원장은 15일 조부 김일성 및 부친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는 뉴스가 나오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취임 후 김일성 및 김정일 생일에 고위간부를 대동하고 금수산궁전을 참배하곤 했다. 해당 참배 소식은 이튿날 오전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으나 이번에는 관련 보도가 전무한 상황이다. 그나마 조선중앙통신이 “태양절에 즈음하여 당 중앙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 무력기관 일군(간부)들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전했지만 해당 보도에도 김 위원장의 참석 여부는 명시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참배 보도 부재가 건강 등에 따른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일각에서는 올해가 김일성 생일의 정주년(5년 및 10년 주기로 상징되는 해)이 아니라는 점 등이 감안됐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 위원장이 선대 통치자가 아닌 자신 개인의 우상화에 집중하려 한다는 게 이 같은 해석의 배경이다. 혹은 한미의 대북 정보력 등을 떠보기 위한 차원일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한 당국자는 “과거에도 김 위원장이 갑자기 모습을 안 보일 경우 건강 이상설 등이 돌기도 했으나 얼마 후 본인이 대외 일정에 모습을 비쳐 우리 측의 정보력을 시험하는 듯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며 “미국 전략자산이 한반도 주변에 수시로 전개되고 있고 우리 군이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구체적인 동선을 외부에 노출하지 않으려는 차원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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