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90개` 파문이 잠식한 민주당…`송영길 소환`할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파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고심이 더욱 깊어지는 모양새다.
15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금주 내로 조사단을 꾸려 이번 의혹에 대한 자체 진상규명에 나설 방침이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당 차원에서 진상규명 관련을 어떻게 할지 결말을 열어놓고 논의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당내 자체 진상조사단 꾸려 진상 규명
일각서 "송영길 조기 귀국 요청" 목소리도
비명·친명 간 갈등 재발 가능성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파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고심이 더욱 깊어지는 모양새다. 연일 녹취록과 메시지가 새롭게 드러나고 있어서다. ‘사법 리스크’가 당 전체로 확산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논란의 당사자인 송영길 전 대표에게 ‘조기 귀국’을 요청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매번 당 기구 혹은 TF(태스크포스)를 꾸렸던 민주당이 자체 내부 조사를 결정한 것에 데에는 당내 인사들 녹취 등 증거물이 그대로 공개되면서 시간을 끌 경우 여론전에서 밀릴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국민의힘은 이번 의혹에 대해 ‘이정근 게이트·좌파 게이트’라고 규정하며 연일 대형 ‘부패 프레임’을 부각하며 여론전에 나섰다.
민주당 3선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이 사안이 검찰의 ‘야당 탄압’인 것과는 별개로 총선에 큰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우리 안에서라도 책임자를 찾고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맥락에서 당 지도부에서도 송 전 대표가 결자해지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당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개인 문제를 뛰어 넘어 당시 캠프 전체의 문제로 확산했다”며 “당시 총 책임자였던 송 전 대표가 매듭을 푸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당시 송 전 대표의 캠프 인사들이 해결에 나서지 않는다면 (현재 프랑스에 있는) 송 대표에 대한 조기 귀국을 요청할 수도 있다”고도 밝혔다.
앞서 비명계(非이재명)인 조응천 의원도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송 전 대표를 향해 “언론에서 육성으로 된 녹취, 녹음이 계속 나오는 상황이라 안 믿을 수도 없고 황망할 따름”이라며 송 전 대표가 귀국해 검찰 조사에 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다만 일각에선 이번 ‘돈 봉투’ 사태가 당직 개편을 통해 봉합됐던 계파 갈등이 재조명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당시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송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와의 관계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은 없으나, 서로 지원한다는 의구심을 받아왔다. 특히 비명계는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이심송심’(李心宋心) 논란을 제기하며 송 전 대표가 사실상 이 대표를 편파적으로 밀어주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 비명계 의원은 “송 전 대표도 사실상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친명계”라며 “문제가 커질 시 이는 단순히 개인을 넘어 또 다시 친명-비명간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상원 (prize1@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구광모 회장, 상속세 완납 앞두고…국세청에 "일부 돌려달라" 소송
- “쌤이 ‘뉴스공장’을 틀더라”…고교 영어수업에 등장한 김어준?
- 세월호 참사 9주기…“기억 위해 다시 찾았다” 발걸음 계속
- 악마가 된 외톨이…61명 사상자 낸 버지니아텍 총기난사범 '조승희'[그해 오늘]
- 죽을 만큼 괴롭히고 철저히 감췄다…장수농협 직원 괴롭힘 사실로
- '눈누난나' 히트 가수 제시, 한강뷰 집은 어디?[누구집]
- 경찰, 모텔·보도방 연계 성매매 알선 50명 적발…49명 송치
- “동네 더러워져”…손수레 폐지에 불 붙인 60대, 징역 1년
- 아내 숨진 것에 앙심…의사에 흉기 휘두른 70대, 항소심도 실형
- 이효리, 바닷가 앞 소주잔…3년만에 SNS 재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