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위대 "실종자 5명·기체 잔해 발견"…사고 열흘만

지난 7일 일본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 인근 바다에서 당국이 실종된 육상자위대 헬기 수색에 나섰다. 당시 헬기에는 육군자위대 제8사단장을 포함해 10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2023.04.07.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권진영 기자 = 일본 오키나와 앞바다에서 실종된 자위대 헬기 기체 일부와 탑승자로 추정되는 5명이 실종 사고 열흘 만에 발견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16일 일본 육상자위대는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 인근 바다에서 실종된 자위대 헬기 기체 일부와 탑승자로 추정되는 5명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잠수부들은 미야코지마 이라부지마에서 북쪽으로 약 6㎞ 떨어진 바다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던 도중 수심 106m 지점에서 시신 5구와 기체 잔해를 수거했다. 자위대는 이들이 실종된 헬기의 탑승대원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신원 확인을 진행 중이다.

앞서 6일 육상자위대 제8사단 제8비행대 소속 UH-60JA 헬기는 미야코지마 기지를 이륙해 북쪽 해상을 비행하던 도중 레이더 항적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륙 10분 만에 벌어진 사고로 당시 헬기에는 사카모토 유이치 육상자위대 제8사단 사단장(55)을 비롯해 사단 간부와 조종사, 정비사 등 총 10명이 타고 있었다.

자위대는 기체가 연료를 소진해 바닷속으로 가라앉았을 것으로 보고 수중 탐색에 들어갔다. 복수의 방위성 관계자에 따르면 소식이 끊어진 지점의 북쪽 수역에서 13일 밤 기체 일부로 보이는 물체와 실종 대원으로 추정되는 시신의 모습이 수중 카메라에 잡혔다.

이에 당국은 14일 오전 미야코지마 북쪽에 있는 이케마지마 서쪽 연안에서 소해함 '에타지마'를 비롯해 잠수함·구조선·소해정 등 세 척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자위대 잠수대원도 수중 확인 작업에 투입됐다.

그러나 장비 결함과 기상 악화로 인해 14일 수색 작업은 잠정 중단됐다가 이날 오전 잠수부 탑승 장치를 바다에 띄우며 재개됐다. 자위대는 남은 실종자 5명을 찾기 위해 이 일대 수색을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