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초석' 놓은 김훈철 전 선박연구소장 별세

CBS노컷뉴스 이정주 기자 2023. 4. 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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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조선업에 초석을 놓은 김훈철 전 한국선박연구소장이 16일 오전 1시쯤 경기도 광주 참조은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전북 남원 출신인 고인은 전주고와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 후 미국 미시간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4년 공사를 시작 후 박정희 전 대통령이 기공식에 참석해 '민족중흥은 기술로'라는 현판을 직접 쓴 이 수조는 1978년에 완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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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김훈철 전 소장, 16일 노환으로 별세
1968년 조선해양연구실 초대 실장 맡아 조선업 밑그림
연합뉴스

우리나라 조선업에 초석을 놓은 김훈철 전 한국선박연구소장이 16일 오전 1시쯤 경기도 광주 참조은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전북 남원 출신인 고인은 전주고와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 후 미국 미시간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1년부터 1967년까지 미시간대 전임강사·조교수를 거쳐 1967년 미국 해군선박연구개발센터 조선기사로 활동했다.

이후 1968년 해외 유치 과학자로 귀국 후 KIST의 초대 조선해양연구실장을 역임했다. 고인은 KIST에 길이 200m 이상에 건조 비용 200만달러 상당의 국제 규모 수조를 만들자고 제안한 바 있다.

1974년 공사를 시작 후 박정희 전 대통령이 기공식에 참석해 '민족중흥은 기술로'라는 현판을 직접 쓴 이 수조는 1978년에 완공됐다. 해당 수조를 통해 1980년대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많은 연구가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고인은 1983년 조선학회 회장에 이어 1988년 한국기계연구소장, 2002년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당시 대통령 후보 과학기술특보를 맡은 바 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종신회원으로 대통령표창(1977), 국민훈장 모란장(1990) 등을 받았다.

유족은 부인 박순함(한국외대 영어과 명예교수)씨와 2남1녀(김석진·김석규·김영) 등이 있다. 빈소는 용인 쉴낙원경기장례식장 VIP 2호실이고, 발인 18일 오전 9시30분, 장지는 용인평온의숲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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