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국, 세계 수출 점유율 2.7%…'수출 다변화' 전략 필요

핵심요약

지난해 수출 점유율,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기록
미‧중 무역전쟁에 우크라이나 사태 겹악재…수출 품목 다변화 필요

연합뉴스

수출 산업이 주력인 우리나라의 세계 수출 점유율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위기를 맞고 있다.

16일 세계무역기구(WTO)와 한국무역협회(KITA)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수출액은 24조9044억8900만달러였다. 이 중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6835억8500만달러로 전체의 약 2.74%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의 수출시장 점유율은 지난 2020년 2.90%에서 2021년 2.88%로 하락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4년 3.02%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3%를 넘었다.

2018년에는 3.09%로 5년 연속 3%대를 기록했고, 앞서 2017년엔 3.2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 확산되면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2%대에 머물다가 지난해 2.74%로 금융위기였던 2008년(2.6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 것이다.

미·중 무역 갈등의 영향에 이어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인해 글로벌 경기침체가 겹치면서 우리나라는 겹악재에 처한 상황이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수출 점유율의 0.1%포인트 하락시 약 14만개의 일자리가 감소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우리의 최대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8년 20.9%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4년 연속 10% 후반대를 기록 중이다.

조상현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수출 회복을 위한 방안으로 "정부 차원에서 단기적으로는 과감한 세제 혜택과 보조금 지급 정책 등이 필요하다"며 "중간재 수출 감소와 에너지 수입 증가라는 연쇄 고리를 수출 품목 다변화와 고급화로 끊어내려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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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정주 기자 sagamor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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