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눈 내려 앉은 봄꽃…강원 산간 최대 7㎝ 대설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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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중순으로 접어드는 시기에 강원 북부산간에는 이례적인 '봄눈'이 내리고 있다.
16일 강원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0분을 기해 강원 북부산간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향로봉 일대를 중심으로 북부산간에 이날 밤 9시까지 1~5㎝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강원 산간지역에는 지난해 4월22일에도 향로봉 10.5㎝, 설악산 9.5㎝의 봄눈이 내렸고, 2021년 4월 말에도 눈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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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9시부터 점차 그칠 듯
(강원=뉴스1) 이종재 기자 = 4월 중순으로 접어드는 시기에 강원 북부산간에는 이례적인 ‘봄눈’이 내리고 있다.
16일 강원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0분을 기해 강원 북부산간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새로운 적설량이 5㎝ 이상 예상될 때 발령된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향로봉(고도 1260m) 등 북부 산간에는 3.5㎝의 눈이 쌓였다. 현재 북부산간의 기온은 0도~-1도 정도다.
강한 강수대 위치가 향로봉 일대에 머물면서 이 일대를 중심으로 눈이 내리고 있다. 설악산의 경우 강수대 영향이 거의 없어 눈발만 날리는 정도로 전해졌다. 강수대는 동남동진하고 있다.
향로봉 등 산간 고지대를 중심으로 흰 눈이 쌓이면서 일부에선 봄꽃이 눈꽃을 뒤집어쓴 이색적인 풍경도 연출됐다. 눈이 내리면서 산간 길목 곳곳이 눈구름에 덮여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기상청은 향로봉 일대를 중심으로 북부산간에 이날 밤 9시까지 1~5㎝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총 예상 적설은 2~7㎝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원 산간은 지형 특성상 높은 산간이 많고, 산간은 평지보다 기온이 낮아 봄철에도 가끔 눈이 내리고 있다”며 “향로봉에 강한 강수대가 집중되면서 이 지역을 중심으로 눈이 왔고, 밤 9시부터는 점차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강원 산간지역에는 지난해 4월22일에도 향로봉 10.5㎝, 설악산 9.5㎝의 봄눈이 내렸고, 2021년 4월 말에도 눈이 내렸다. 2021년 5월초에는 함박눈이 쏟아져 1999년 이후 22년 만에 5월에 대설주의보가 발효, 때아닌 5월 폭설에 강원 산간 곳곳이 겨울왕국으로 변하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봄철에 눈이 내리는 일수는 북춘천‧북강릉 기준 총 23일(북춘천 4일‧북강릉 19일)로 집계됐다.
lee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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