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데뷔 3번째 대회서 우승한 '호주교포' 그레이스 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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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교포' 그레이스 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생애 첫 정상에 올랐다.
그레이스 김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에바비치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여 연장에 합류, 버디로 성유진, 류위(중국)를 제치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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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전설 카리 웹 등 잇는 호주 여자골프 루키
"우승 정말 기뻐…아마추어 시절 도움 준 웹, 이번 우승 공로 있어"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호주 교포' 그레이스 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생애 첫 정상에 올랐다.
그레이스 김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에바비치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여 연장에 합류, 버디로 성유진, 류위(중국)를 제치고 우승했다.
성유진과 함께 류위에 1타 차 뒤진 공동 2위 그룹을 이어가던 그레이스 김은 마지막 18번 홀(파5) 버디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8번 홀에서 이어진 1차 연장에서 세 번째 샷을 가장 가까운 곳에 보낸 뒤 버디에 성공했다.
LPGA 2부 엡손 투어에서 뛰다 올해 정규 투어에 데뷔한 그레이스 김은 3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에 성공했다.
성유진과 동갑내기인 2000년생 그레이스 김은 한국인 부모님을 둔 교포 선수다. 김시은이라는 한국 이름도 있다.
이날도 어머니가 현장에서 딸의 우승을 지켜봤다.
시드니 인근에서 자란 그는 어릴 때부터 재능을 보였다. 아마추어 시절 각종 대회에서 우승했고, 호주 골프 유망주들에게 주는 카리 웹 장학금도 4차례나 받았다.
특히 호주에서 가장 큰 주니어 골프대회인 오스트레일리아 주니어 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우승했다.
또 201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청소년올림픽에선 여자골프 개인전 금메달을 땄고, 2021년엔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2019년에는 우리나라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해 재외동포들이 겨루는 해외 부문 여자 개인전에서 우승한 이력도 있다.
2021년 프로가 된 그레이스 김은 지난해 엡손 투어에서 상금 랭킹 5위에 올라 올해 1부 투어에 올라왔다.
이번 시즌 처음 출전한 지난달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선 컷 탈락했고, LA오픈에선 공동 59위에 머물며 성장통을 겪었다.
하지만 그레이스 김이 우승하는 데까진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세 번째 대회에서 꾸준히 선두권을 유지한 뒤 최종 라운드 연장전에서 뒤집기에 성공했다.
그레이스 김은 168㎝의 비교적 큰 키에 타고난 유연성을 바탕으로 드라이버가 정교한 선수로 잘 알려졌다.
이번 대회에서도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가 277야드를 기록했고, 이날 연장에서도 과감한 샷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 시즌 LPGA 투어 6개 대회가 치러지는 동안 신인 선수 우승은 그레이스 김이 처음이다.
투어 데뷔 첫 우승도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의 릴리아 부(미국), LA오픈의 인뤄닝(중국)에 이어 3번째다.
그레이스 김은 경기 후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내 경기에만 집중했다"면서 "우승했다는 사실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LPGA 투어 통산 41승을 기록한 호주 여자골프 전설 카리 웹이 우상이라고 밝힌 그는 "웹은 아마추어 시절 내게 많은 도움을 줬다. 이번 우승엔 그녀의 공로도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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