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977일만의 끝내기 홈런포…키움 4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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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25)가 해결사로 나선 키움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키움은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23 KBO리그 KIA와 주말 홈 3연전 3번째 경기에서 10회말 이정후의 끝내기 투런포를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앞서 KIA와 주말 2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이긴 키움은 이날도 승리하며 3연전 스윕에 성공했다.
키움의 2-0 끝내기 승리를 확정짓는 투런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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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23 KBO리그 KIA와 주말 홈 3연전 3번째 경기에서 10회말 이정후의 끝내기 투런포를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앞서 KIA와 주말 2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이긴 키움은 이날도 승리하며 3연전 스윕에 성공했다. 1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시작으로 4연승 행진이다. 반면, KIA는 4연패다.
두 팀은 정규이닝 내내 치열한 투수전을 벌였다. 홈팀 키움은 선발투수 최원태가 8이닝 무실점으로 괴력투를 선보였고, 원정팀 KIA 역시 양현종이 7이닝 무실점 호투로 키움 타선을 제압했다.
불펜 싸움에서도 양보는 없었다. KIA는 전상현~이준영~정해영으로 이어지는 필승조 라인이 9회까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키움도 이에 맞서 마무리투수 김재웅을 마운드에 올려 정규이닝 끝까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두 팀은 0-0의 스코어로 연장 승부를 시작했다. 김태훈을 투입해 10회초를 실점 없이 막은 키움이 10회말 또다시 끝내기 찬스를 잡았다. KIA는 계속되는 끝장 승부에서 좌완 김대유를 올려 키움 좌타자 막기에 나섰다.
김대유는 10회말 선두타자 이용규를 내야 땅볼로 처리해 가볍게 이닝을 시작했다. 그러나 2번타자 우타인 이형종이 좌전안타로 출루하며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
이정후는 화끈한 한 방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2B-2S 볼카운트에서 한 가운데 몰린 실투성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키움의 2-0 끝내기 승리를 확정짓는 투런포였다.
이정후는 경기 후 “홈런을 생각해 큰 스윙을 한 건 아니다. (이)형종이 형이 3루나 홈까지 들어올 수 있는 장타를 치고 싶다는 마음은 가지고 있었다. 실투가 마지막에 들어와 좋은 타구를 만들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후가 끝내기 홈런을 친 건 2020년 8월 12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 이후 977일 만이다. 또 키움은 280일 만에 시리즈 스윕을 기록했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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