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참사를 대하는 태도가 그 사회의 품격"

기사내용 요약
"정권 바뀌어도 '안전'과 '인권' 가치 달라질 순 없다"
"'4·16생명안전공원' 차질없는 준공 위해 모든 방안 찾겠다"

[안산=뉴시스] 정병혁 기자 = 16일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9주기 기억식에서 참석자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4.16.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 박상욱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6일 "정권이 바뀌어도 '안전'과 '인권'의 가치가 달라질 순 없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세월호 참사 9주기 추도사를 통해 "참사를 대하는 태도에서 그 사회의 품격이 드러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직자의 한 사람으로서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생존희생자, 그리고 상흔을 안고 살아가는 모든 국민께 마음 깊이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애도했다.

이어 "경기도는 유가족과 생존희생자, 그리고 세월호를 기억하는 수많은 시민과 뜻을 같이 하겠다. '4·16생명안전공원'이 차질 없이 준공될 수 있도록 도가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찾겠다"며 "미국 뉴욕의 '9.11 메모리얼 파크'처럼 인간애를 간직한 사람이면 누구나 찾아와 애도와 위로를 표하고 공감과 연대의 정신을 나누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정확한 진상규명과 책임소재 가리기야말로 참사의 상흔으로 아파하는 모든 이를 치유하는 첫걸음"이라며 "거기서 첫발을 떼야 대한민국이 참사의 트라우마에서 건강하게 벗어나 '안전 사회'로 거듭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했다

김 지사는 "경기는 '안전'과 '인권'에 누구보다 민감한 정부가 될 것"이라며 "안산시와 긴밀히 협조하며 참사 관련 모든 추모사업이 약속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그날의 참사와 아픔을 잊지 않을 것이다. 304명의 희생자를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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