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인가구가 휩쓴 아파트 '특공'

김유신 기자(trust@mk.co.kr) 2023. 4. 1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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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생애최초의 71% 차지

◆ 청약 휩쓰는 1인 가구 ◆

서울 민간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1인 가구 당첨자 수가 크게 늘어나며 청약시장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정부가 신청 자격이 없던 1인 가구도 민간 분양 생애최초 특별공급 전형에 지원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한 영향이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집값이 급락하며 청약 가점이 높은 사람들이 내 집 마련을 미루고, 청약에 당첨된 뒤 포기하는 사람도 늘어나면서 1인 가구의 당첨 기회가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부동산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민영주택 생애최초 특별공급 당첨자 가운데 1인 가구는 956명으로 전체(1350명)의 70.8%를 차지했다. 현행 제도상 생애최초 특별공급에서 1인 가구는 전체 물량의 30%에 해당하는 추첨제에서만 당첨이 가능하다. 하지만 다자녀가구, 노부모 부양 등 다른 전형에서 미달이나 당첨 포기가 발생하면 전체 특별공급 신청자를 대상으로 다시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결정하게 된다.

민간 분양시장뿐만 아니라 공공 분양에서도 1인 가구가 약진했다. 정부가 미혼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청년 특별공급'을 도입한 뒤 올해 처음 진행한 공공 분양에서 일부 지역은 청년 특별공급 경쟁률이 64대1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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