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 세월호 추모식 참석…"안전한 대한민국 만들겠다"(종합)
與 "어머님의 기다림, 국민 모두의 기억" 野 "각자도생 회귀"
(서울=뉴스1) 박기범 이서영 신윤하 기자 = 여야는 16일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아 희생자를 추모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여당은 안전에 대한 국민 경각심을 강조한 반면, 야당은 이태원 참사를 언급하며 국가의 책임을 물으며 온도차를 보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이재명 민주당,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은 이날 오후 3시 경기 안산시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리는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에 참석했다. 추모식에는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도 함께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기억식 대신 이날 오전 11시 인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세월호 추모관 옆 광장에서 열리는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9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김기현·이재명·이정미 대표는 검은색 정장을 입고 기억식에 참석했다. 이들은 사회에 맞춰 묵념을 하고 각종 행사를 지켜보면서 약 1시간20분간 진행된 행사를 모두 함께한 뒤 현장을 떠났다. 이들은 추모사와 공연 등이 진행되는 중에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보였다.
다만, 이들은 이번 행사 참석 의미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별도의 대답 없이 현장을 떠났다. 일반인 희생자 추모식에 참석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행사 방명록에 "반드시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에 앞서 여야는 논평과 SNS(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세월호 참사 의미를 되새겼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사회 전반의 안전을 점검하고 미비한 제도를 개선해나갈 수 있도록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더욱 노력하겠다"며 "세월호 참사가 우리 사회에 준 기억은 엄중하다. 일상에서의 안전은 저절로 지켜지지 않으며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최선을 다할 때만 지킬 수 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9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국민들은 오늘이면 그날의 비극을 다시 떠올린다. 한 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국민들 모두 절절히 기도했던 순간이었다"며 "자녀, 가족, 친구를 가슴에 묻고 9년의 세월을 견뎌오신 유가족과 생존자분들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추모했다.
그러면서 "팽목항 인근에 건립 중인 '국민해양안전관'이 오는 10월에 개관하게 된다. 그곳에 먼저 어머니를 형상화한 조형물이 설치되어 바다를 앞둔 자리에 앉아있다. 그 어머니의 기다림은 이제 우리 국민 모두의 기억이 되었다"고 추모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이후의 대한민국은 세월호 이전의 대한민국과 달라야만 했지만 각자도생 사회로 다시 회귀하고 있다"며 "아이들 앞에서 고개를 들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우리에게 '국가란 무엇이고, 왜 존재하는지'에 대한 물음을 남겼다"며 "그래서 한 톨의 의혹도 남기지 말자는 유가족들의 외침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우리 모두의 시대적 과제다.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권고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는 일을 포함해 나라가 나라다울 수 있도록 정치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9년 전 오늘 '가만히 있으라'는 무책임한 말에 304명의 생때같은 아이들을 잃었다"며 "그러나 대한민국은 또다시 국가의 책임을 외면한 채 159명의 젊은 생명을 떠나보내고 말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9년이 지난 지금 국가는 달라졌는가, 대한민국은 안전한가"라며 "더 이상 비극적인 사회적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모든 생명이 존중받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그날의 약속과 책임을 끝까지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가 게으르고 무능한 탓에 또다시 이태원 참사까지 발생했다"며 "그런 의미에서 지난 9년간의 세월호참사 조사 과정은 매우 의미있고 소중하다. 사실상 전무했던 우리나라 재난조사 역사의 시작이었고, 지난 9년간의 모든 노력과 과정은 유실되거나 중단되지 않고 반드시 결실을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pkb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한달 120 줄게, 밥 먹고 즐기자"…편의점 딸뻘 알바생에 조건만남 제안
- "순하고 착했었는데…" 양광준과 1년 동고동락한 육사 후배 '경악'
- 숙소 문 열었더니 '성큼'…더보이즈 선우, 사생팬에 폭행당했다
- 미사포 쓰고 두 딸과 함께, 명동성당 강단 선 김태희…"항상 행복? 결코"
- 김소은, '우결 부부'였던 故 송재림 추모 "가슴이 너무 아파"
- "로또 1등 당첨돼 15억 아파트 샀는데…아내·처형이 다 날렸다"
- "자수합니다"던 김나정, 실제 필로폰 양성 반응→불구속 입건(종합)
- '나솔' 10기 정숙 "가슴 원래 커, 줄여서 이 정도…엄마는 H컵" 폭탄발언
- '55세' 엄정화, 나이 잊은 동안 미모…명품 각선미까지 [N샷]
- "'누나 내년 35세 노산, 난 놀 때'…두 살 연하 예비신랑, 유세 떨어 파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