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비둘기파마저 '긴축' 주장 옐런은 "추가 금리인상 불필요"
"연내 금리인하 없을것"
다음달 3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미 재무부 장관과 연준 위원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사진)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은행들이 신중한 정책을 펼치고 있어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없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추가 긴축 통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CNN 인터뷰에서 "지난달 SVB와 시그니처은행 파산 여파를 막으려는 정책 조치로 인해 예금 유출이 안정화되고 상황이 진정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은행들은 좀 더 신중해지려고 하는데 이미 대출 기준을 강화하던 은행들은 이를 더 강화할 수 있다"면서 "이 같은 움직임이 신용 제한을 초래해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자신의 기존 경제 전망을 바꿀 정도로 충분히 극적이거나 중요한 변화를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월러 이사는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에도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러 이사는 14일 텍사스 샌안토니오의 한 콘퍼런스에서 "향후 좀 더 긴축적인 통화 정책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도 아직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SVB 파산 등 은행 위기가 실물경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점도 언급했다. 한편 WSJ가 경제학자 62명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미 경제학자 10명 중 6명은 연내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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