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답사 두 번이나 했어요”… 열공 ‘배미다잡아’ 첫 출전에 우승 [제6회 세계드론낚시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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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이 자리에서 같은 장비로 연습했죠. 이어서 지난달 말에도 찾아왔고, 오늘을 위해 두 번이나 예행연습을 했습니다."
대회 개막 후 5시간 만인 15일 오후 2시쯤 365g짜리 도다리를 낚아 올리며 제6회 세계드론낚시대회에서 1등을 거머쥔 한석훈(56)씨에게 이날의 우승은 부단한 연구의 결과였다.
사단법인 한국드론레이싱협회 선수이기도 한 이씨는 내달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국제 드론레이싱 대회에도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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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국가 자격증 4종을 보유한 한씨와 1종 자격증을 가진 최씨는 2년 전 온라인 자동차 동호회에서 인연을 맺어 함께 드론낚시에 취미를 붙이게 됐다. 올해 첫 참가지만 준비만큼은 누구보다 꼼꼼히 했다. 지난달 두 번에 걸쳐 사전 답사로 충남 태안 만대항에서의 손맛을 익혔다. 이날 채비도 사전 답사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선택한 것들이었다.
사전에 물때와 낚시 장소를 연구하며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대회 초반엔 패색이 짙었다. 추첨으로 이뤄진 낚시 장소 지정부터 계획과 달랐다. 바지선이나 바위 주변에 숨은 물고기를 노려볼 생각이었는데 배정된 곳은 그와 정확히 반대편이었다. 드론을 이용한 캐스팅도 수월하지 않아 일찍 짐을 싸야 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했다. 이런 말이 무색하게 몇 번의 캐스팅 만에 초릿대가 바다로 빨려 들어가듯 밑으로 휘어졌다. 대회 출전을 먼저 제안했다는 차씨는 “팀 이름처럼 태안의 물고기를 다 담아가지는 못했지만 좋은 성과를 내서 만족한다”며 “같은 구성원으로 다음 대회에도 출전해 더 높은 성적을 내겠다”고 했다.
태안=이지민·이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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