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실 마진 -23’ 삼성, 마침내 ‘완벽 밸런스’로 이겼다...대반격의 ‘서막’ [SS집중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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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밸런스가 중요하다."
삼성 박진만 감독이 '마루고 닳도록' 강조한 부분이다.
박진만 감독은 "투타 밸런스가 안 맞는다. 투수들이 잘 막으면, 타선이 잠잠하다. 타선이 해주면 마운드가 불안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박진만 감독은 "매 경기 부상자가 나온며"며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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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투타 밸런스가 중요하다.”
삼성 박진만 감독이 ‘마루고 닳도록’ 강조한 부분이다. 그만큼 잘 되지 않았던 부분이다. 마침내 원하는 경기가 나왔다. 롯데를 만나 완승을 따냈다.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경기다.
삼성은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원태인을 비롯한 마운드의 호투와 대폭발한 타선의 힘을 통해 9-1로 승리했다.
이날 전까지 12경기를 했다. 거의 모든 경기가 ‘조마조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진만 감독은 “투타 밸런스가 안 맞는다. 투수들이 잘 막으면, 타선이 잠잠하다. 타선이 해주면 마운드가 불안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날 전까지 삼성은 73실점을 하면서 득점은 50점에 그쳤다. 마진이 -23점이다. 그만큼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날 롯데를 만나서는 감독-코치-선수-팬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했다. 초반은 팽팽했지만, 5~6회 경기를 터뜨렸다. 마운드는 반대로 점수를 잘 내주지 않았다. 이길 수밖에 없는 경기를 했다.
선발 원태인이 6.2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 호투를 펼쳤다. 올시즌 1호 QS이고, 첫 승도 따냈다. 7회를 오롯이 끝냈으면 더 좋을 뻔했지만, 6.2이닝도 충분히 잘 던진 투구다.
불펜도 깔끔했다. 좌완 이승현이 1.1이닝 노히트 2탈삼진 무실점을 일궜다. 9회 문용익이 등판해 1이닝 퍼펙트로 경기를 끝냈다. 불펜 2명이 아웃카운트 7개를 피안타 없이 막았다.
타선이 동시에 폭발했다. 장단 13안타에 사사구 5개를 뽑으며 9점을 냈다. 전날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날 다시 터졌다.
호세 피렐라가 선제 결승 투런포 포함 3안타 3타점을 쐈고, 구자욱이 2안타 1타점을 생산했다. 이재현이 1안타 1타점 2득점, 김성윤이 1안타 2타점, 김지찬이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투수가 잘 막고, 타선이 다득점에 성공하면 당연히 이긴다. 지면 이상한 경기다. 여기에 점수차가 크게 났기에 불펜도 아낄 수 있었다. 딱 2명으로 끝냈다.
사실 시즌 초반 줄부상이 나오면서 전력이 크게 약해진 상태다. 김재성과 김현준이 각각 옆구리와 발목 부상으로 시즌에 돌입하지도 못했다.
개막 후 김태군이 간염으로 입원했고, 김태훈이 발목 인대 부상으로 빠졌다. 김동엽까지 대퇴사두근 손상으로 이탈했다. 오승환도 타구에 발목을 맞아 멍이 크게 드는 등 부침이 있다. 호세 피렐라도 호수비 후 펜스에 부딪히며 타박상을 입었다.
박진만 감독은 “매 경기 부상자가 나온며”며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이날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대승을 따냈다. 구상대로 경기를 운영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분명 이 경기는 큰 힘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대반격의 서막’은 열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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