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전 148기’ 이주미,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2대 여왕 등극

김도헌 기자 2023. 4. 1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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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정규투어에 입성한 9년 차 이주미가 148번째 도전 만에 감격적인 첫 우승에 성공하며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제2대 여왕에 올랐다.

이주미는 16일 경기 여주시 페럼클럽 동·서코스(파72)에서 열린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데일리 베스트'인 4언더파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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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투어 9년 차 이주미가 16일 페럼클럽에서 끝난 제2회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148번째 도전 만에 감격적인 첫 승을 거둔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 | KLPGA
2015년 정규투어에 입성한 9년 차 이주미가 148번째 도전 만에 감격적인 첫 우승에 성공하며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제2대 여왕에 올랐다.

이주미는 16일 경기 여주시 페럼클럽 동·서코스(파72)에서 열린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데일리 베스트’인 4언더파를 쳤다. 나흘간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해 2위 박현경(10언더파)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1억8000만 원을 쟁취했다. 이 대회는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엘앤피코스메틱의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이 지난해 창설했다.

선두 박지영에 2타 뒤진 8언더파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았지만 사실 이주미의 우승을 점친 이는 많지 않았다. ‘디펜딩 챔피언’ 박지영, 2021~2022년 2년 연속 상금¤다승왕의 주인공 박민지, KLPGA 최고 스타 중 한 명인 박현경 등 ‘스리 박’으로 구성된 챔피언조에 온 관심이 몰린 탓이었다.

박지영이 초반 난조로 우승 경쟁에서 일찌감치 탈락한 가운데 잠시 박민지와 박현경이 리더보드 최상단을 점령하기도 했지만 챔피언조 바로 앞 조에 있던 이주미의 뒷심이 힘을 발휘했다.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인 뒤 13번(파4) 홀에서 버디를 추가, 10언더파 된 이주미는 박현경이 14번(파3) 홀에서 타수를 잃으며 처음 공동 선두가 됐다. 18개 홀 중 두 번째로 어렵다는 17번(파4) 홀에서 버디를 낚아 마침내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간 뒤 18번(파5) 홀에선 88m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을 홀컵 1m 옆에 붙여 12언더파를 완성하며 쐐기를 박았다.

페럼클럽 고문성 대표이사, 메디힐 권혁제 총괄부사장, 이주미, 한국일보 이성철 대표이사, KLPGA 김순미 수석부회장(왼쪽부터)이 시상식을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KLPGA
투어 데뷔 후 시드를 잃어 드림투어(2부 투어) 생활을 하기도 했고, 2021년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거둔 공동 5위가 정규투어 개인 최고 성적이었을 정도로 오랜 시간 눈물 젖은 빵을 먹었던 이주미는 우승 직후 “만감이 교차한다. 많이 울 줄 알았는데, 실감이 나지 않아서인지 눈물은 많이 나지 않는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힘든 시기를 많이 겪었는데 부모님께서 도와주셔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한 후 “5위 안에만 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우승을 했으니 올해가 가기 전에 1승을 더 거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2021년 4월 KLPGA 챔피언십 이후 통산 4승을 노렸던 박현경은 13번 홀까지 선두를 달리다 14번, 16번(이상 파3) 홀 보기 2개로 주저앉았다. 18번 홀 버디로 단독 2위로 마무리했지만 최근 55개 대회에서 8번째 준우승에 그치며 우승 갈증을 풀지 못했다. 초반 2타 차 선두까지 나섰던 박민지도 이후 2타를 잃고 공동 3위에 자리했고, ‘루키 돌풍’을 꿈꿨던 김민별도 18번 홀에서 30㎝도 안 되는 짧은 파 퍼트를 놓쳐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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