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장 속 기지개 켜는 비명계... `텃밭` 호남서 심포지엄 연다

김세희 2023. 4. 16. 17: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비명계)가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파장 속에 서서히 활동을 시작하는 모양새다.

정치권에서는 이 심포지엄을 계기로 비명계 의원들의 결집이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동교동계와 가까운 민주당 관계자는 " 이 대표 사법리스크부터 돈 봉투 의혹, 개딸들의 비명계 공세 등 계속 문제가 터져나오고 있다"며 "총선을 앞두고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수도권 의원들의 경우 불안감 때문에 견디질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9일 오후 장인상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이재명 대표를 배웅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비명계)가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파장 속에 서서히 활동을 시작하는 모양새다. 특히 NY(이낙연)계는 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심포지엄을 열 계획이다. 이번 위기 속에서 대안세력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16일 민주당 안팎에 따르면, 연대와 공생은 4월 말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심포지엄에는 민주당 소속 광주시의회 의원들과 광주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교수 등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홍영표 의원을 비롯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도 참석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사로는 '미스터 쓴소리' 김해영 전 의원이 거론된다. NY계는 아니지만 섭외만 된다면 외연을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당 의원실 관계자는 "계파와 상관없이 이재명 지도부와 친명(친이재명)계에 대해 공통적으로 비판적인 인식을 갖고 있지 않나"라며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많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공교롭게도 심포지엄 주제도 극단적 팬덤현상이 한국 정치에 끼치는 부작용과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전해진다. 특히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혁의 딸(개딸)이 비명계 의원들을 향해 보내는 문자폭탄과 퇴진시위 등이 당내 통합을 저해하고 있는 점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한 중도층 유권자들의 반발도 다룰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이 심포지엄을 계기로 비명계 의원들의 결집이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돈 봉투' 파동이 확산일로를 걷고 있는 상황이 오히려 NY계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송영길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 사이의 '밀월관계' 등이 도마위에 오르면 기존에 당내에서 발생한 문제까지 자연스럽게 소환될 수 있다는 것이다.

동교동계와 가까운 민주당 관계자는 " 이 대표 사법리스크부터 돈 봉투 의혹, 개딸들의 비명계 공세 등 계속 문제가 터져나오고 있다"며 "총선을 앞두고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수도권 의원들의 경우 불안감 때문에 견디질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람'에 따라 판세가 뒤바뀌는 데 이런 상황을 인내할 수 있겠는가"라며 "자신의 표심에 유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안세력에 의탁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광주를 선택한 것 역시 본격적인 결집을 노린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텃밭인 호남에서 확고한 지지세를 구축하면 서울·수도권 지역의 당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향성 때문이다. 이낙연 전 대표 역시 고향인 전남·영광·함평에서 4선 의원을 하고, 전남도지사를 지냈다.

호남계의 한 비명계 의원은 "이 대표 체제 출범 후 호남 쪽에 지지세가 약해진 것도 사실"이라며 "전북은 이 대표에 대해 압도적인 지지를 보이고 있지만, 광주·전남의 경우 사법리스크 이후 조금씩 주춤하거나 흔들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