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국발 황사' 표현에 발끈…"중국 아닌 몽골서 시작"

김윤지 2023. 4. 1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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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올해 두 차례 강력한 황사와 관련해 중국이 아닌 몽골이 발원지라고 강조했다.

16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GT)에 따르면 중국 중앙기상대는 올해 3월 19일부터 23일까지, 4월 9일부터 13일까지 각각 두 차례 발생한 대규모 황사는 수도 베이징에서 600㎞ 이상 떨어진 몽골에서 시작됐다면서, 그로 인해 공기질지수(AQI)가 최악인 6급 '엄중 오염'(301∼500)에 도달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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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부 "사막화 방지 위해 꾸준 노력"
주요 발원지 中신장·네이멍구 언급 없어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이 올해 두 차례 강력한 황사와 관련해 중국이 아닌 몽골이 발원지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일본을 뒤덮은 최악의 황사가 중국에서 비롯됐다는 한국과 일본의 주장에 대한 중국이 불쾌함을 드러낸 것이다.

11일 대규모 황사가 뒤덮은 베이징 시내(사진=AFP)
16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GT)에 따르면 중국 중앙기상대는 올해 3월 19일부터 23일까지, 4월 9일부터 13일까지 각각 두 차례 발생한 대규모 황사는 수도 베이징에서 600㎞ 이상 떨어진 몽골에서 시작됐다면서, 그로 인해 공기질지수(AQI)가 최악인 6급 ‘엄중 오염’(301∼500)에 도달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지난 14일 오후 6시 황사에 대한 파란색 경보를 해제했다. 중국의 황사 경보는 청색, 황색, 오렌지색, 적색 4단계로 나뉘며 적색이 가장 심한 오염을 의미한다.

GT는 “한국과 일본의 일부 언론은 중국의 황사가 자국으로 넘어와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몇 년간 중국은 사막화 방지 및 통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 꾸준한 노력 끝에 2010년 이후 황사의 빈도와 강도는 크게 감소했다”면서 “올해 들어 황사가 자주 발생하는 것은 사막화 방지가 장기적인 과제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언론은 중국 신장 남부, 네이멍구 중서부 등도 황사의 근원지라는 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신화통신은 올 들어 중국 전역에서 황사가 8차례 발생했다면서 최근 10년 동안 가장 많은 횟수라고 전했다. 전년 보다 적은 강수량과 올해 이상 고온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영국 방송 BBC는 최근 ‘중국에서 한국으로 고통을 주는 모래바람’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매년 봄 사람들의 호흡기 건강을 위협하는 황사에 조명했다. BBC는 “황사는 동북아시아 지역 수백만 사람들에게 계절적인 시련”이라면서 “중국과 몽골 접경 지역에 위치한 고비 사막에서 시작된 황사가 봄바람을 타고 한국, 올해는 더 멀리 떨어진 일본까지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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