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더 높이는 MZ노조 서울시 노동위원회 도전장
양대노총과 위원 공모 경쟁
최저임금委 등 참여여부 눈길
MZ노조 협의체인 '새로고침협의회' 소속 노조 두 곳이 서울시 산하 노동자권익보호위원회에 위원 참여를 신청했다. MZ노조가 정부나 지자체가 마련한 노동 관련 대화기구에 참여를 공식적으로 타진한 첫 사례다.
16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교통공사 3노조인 올바른노동조합과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동조합은 서울시 산하 노동자권익보호위원회에 위원 추천서를 제출했다. 두 노조 모두 MZ노조 협의체인 새로고침협의회 소속이다. 올바른노조에서는 임현웅 법무국장이, 열린노조에서는 유하람 위원장이 나섰다.
서울시 노동자권익보호위원회는 5년에 한 번씩 서울시 노동정책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데 자문을 제공하고, 서울시와 산하 기관에서 발생하는 노사·노노 관계 분쟁에 자문 역할을 맡는다.
이들 위원회는 경사노위나 최저임금위원회처럼 양대 노총 소속 위원들이 독식해 왔던 기구다. 현재 14명 위원 전원의 임기가 4월 중 마무리되는 노동자권익보호위원회에는 근로자 측 인사로 박재희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기획조정부장과 용순옥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 수석본부장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위원 공모에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에서도 위원을 추천한 만큼, 기성 노조와 MZ노조의 경쟁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위원 최종 선정은 서울시 내부 검토를 거쳐 4월 중순께 서울시장이 위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소속 사업장 이슈에 개별로 대응해왔던 MZ노조들이 노사 관계 자체에 대해 직접 대화기구에 참여해 목소리를 내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바른노조는 서울시 생활임금위원회 위원 공모에도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서울시 생활임금위원회는 매년 시급 기준으로 '서울형 생활임금'을 정하는 위원회로, 최저임금위원회와 유사한 기구다. 위원회에서 정한 생활임금은 서울시와 투자출연기관 직접고용 노동자, 뉴딜일자리 참여자 등 1만3000여 명에게 사실상의 최저임금으로 적용된다.
MZ노조가 각종 대화기구 참여로 보폭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이 노조가 경사노위와 최저임금위원회에 참여할지도 노동계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노동계 몫인 근로자 위원 9명 모두가 한국노총, 민주노총 추천 인사로 채워져 있다. 이들의 임기는 내년 상반기 종료된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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