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반도체법, 한국기업 점유율 높일것"
생산시설 확장 韓美에 집중
韓낸드 점유율 2년뒤 43%
미국 반도체 지원법에 따른 생산보조금 영향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시장점유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긍정적 예측이 나왔다. 미국 상무부가 보조금 수혜 기업에 '향후 10년간 우려국 투자 금지'를 담은 가드레일(방어막) 조항을 적용하면서 생산시설 확장이 한국·미국에 집중될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것이다.
16일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지원법에 따른 반도체 생산보조금이 중국 지역에 대한 생산시설 확장을 제한하면서 D램 시장에서 한국 내 생산점유율은 올해 64%에서 2025년 65%로 소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3대 D램 기업 가운데 중국에 D램 생산시설을 보유한 기업은 SK하이닉스 한 곳뿐이다. SK하이닉스도 중국 우시공장의 생산량이 줄었고, 신설 공장 역시 한국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내 생산점유율은 올해 14%에서 2025년 12%로 줄어들 것이라는 게 트렌드포스 분석이다.
특히 트렌드포스는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한국의 생산점유율이 올해 33%에서 2025년 43%로 10%포인트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이 제한을 둔 한계선인 128단 낸드플래시 공정에 초점을 맞춘 상태로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어 중국 내 생산을 추가로 확장하는 데 제한이 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중국 낸드플래시 점유율은 올해 31%에서 2025년 18%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트렌드포스는 미국 반도체보조금의 '우려국 투자 금지' 조항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기업이 TSMC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TSMC는 작년부터 중국 난징의 '팹16'에서 28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공정 설비를 증산하고 있는데, 미국에서 보조금을 받으면 추가적인 확장과 판매에 제한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에 TSMC가 올해 상반기에 수주한 주문을 대만 지역 파운드리로 이전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트렌드포스는 설명했다.
한편 미 상무부는 반도체 생산보조금과 관련한 의향서 접수가 200건을 넘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의향서에 기재된 프로젝트는 미국 내 35개주에 달하며 의향서 중 절반 이상은 첨단 반도체 생산 기업 지원을 원하는 기업들이라고 설명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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