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대우조선해양 빅딜, 공정위 이달 의결

이진한 기자(mystic2j@mk.co.kr) 2023. 4. 1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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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시장 경쟁제한 해소 요구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하는 가운데 정부가 이달 중 두 기업 간 결합을 심의·의결할 전망이다. 대신 공정거래위원회는 한화에 군함 시장의 경쟁제한 폐해를 해소할 수 있는 시정조치를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관가와 방산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르면 26일 전원회의를 열고 한화와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기로 잠정 결정했다. 공정위는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련해 "한화가 무기시스템에서 시장지배력을 보유한 상황에서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경우 군함 시장에 경쟁제한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한화와 이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를 협의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한화는 군함 건조 사업에 제공하는 부품 가격을 경쟁사와 차별화하지 않고 사업 발주에 대한 감사는 군사 기밀의 유출 가능성이 있어 공정위가 직접 맡는 등의 방안을 공정위와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당초 다음달 의결하는 것을 목표로 심사를 진행해왔지만 유럽연합(EU)의 경쟁 당국인 집행위원회가 지난달 31일 결합을 승인하면서 '조기 승인'에 대한 압박이 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심사관 차원에서 조속히 심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며, 추후 위원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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