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가 지난듯" 中베이징 지하철 마스크 의무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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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수도 베이징의 지하철 탑승 시 적용됐던 마스크 착용 의무를 16일 폐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베이징 지하철의 마스크 착용 의무 폐지 소식이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가운데 소셜미디어 샤오훙수의 한 누리꾼은 "마치 한 시대가 지난 듯하다"고 썼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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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이 수도 베이징의 지하철 탑승 시 적용됐던 마스크 착용 의무를 16일 폐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베이징 지하철역 직원들은 이날 마스크 착용을 안내하는 안내판을 철거했다고 북경일보가 전했다.
이 같은 조치는 코로나19의 위협이 더 이상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는 중국 감염병 전문가의 발언이 나오고, 중국 방역 당국이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아니라고 밝힌 데 이은 것이다.
차이나 데일리에 따르면 최근 우쭌여우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감염병학 수석 전문가는 세계보건기구(WHO) 데이터에 근거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끝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 방역기구연합은 지난 12일 발표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대중 마스크 착용 지침' 최신판에서 "야외 광장과 공원 등 실외 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여객기, 열차,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 시나 슈퍼마켓, 영화관, 여객터미널 등 인원이 밀집한 장소에 들어갈 때는 마스크 착용이 '권고' 사항으로 규정됐다.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써야 하는 상황은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검사 또는 항원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타난 기간과 발열, 인후통, 근육통, 콧물 등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증세가 있을 경우 등으로 규정했다.
베이징 지하철의 마스크 착용 의무 폐지 소식이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가운데 소셜미디어 샤오훙수의 한 누리꾼은 "마치 한 시대가 지난 듯하다"고 썼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여전히 바이러스가 위협적이라며 마스크 규정 완화에 우려를 표했다.
소셜미디어 웨이보의 한 누리꾼은 "2차 감염 파동이 없기를 기원하자"고 썼다.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앞서 지난달부터 상하이와 광저우, 청두, 장쑤, 난징, 선양 등 많은 도시가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을 강요하지 않고 있다.
중국은 2020년 초부터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다 지난해 11월 말 이에 항의하는 '백지 시위'가 일어나자 12월 초 갑자기 방역 완화에 돌입했다.
그 여파로 올해 1월까지 감염자가 급증하며 의료 체계가 한때 붕괴 직전에 몰렸다.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이달 초 중국의 코로나19 감염률은 다시 조금 올랐다.
그러나 호흡기 전문가들은 중국이 또다시 전국적인 대규모 감염 파도를 경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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