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진 LPGA 첫승 꿈 … 연장서 멈췄다
3R까지 선두 질주했지만
1차 연장서 통한의 보기
호주 교포 그레이스 김 우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한국 골프팬들의 마음을 훔친 한 선수가 있다. 스폰서 초청 선수로 출전한 성유진(23)이다. 우승컵은 그레이스 김(호주)이 품었지만 성유진이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하며 LPGA 투어 한국인 우승 계보를 이어갈 후보로 급부상했다.
성유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에바비치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성유진은 동타를 기록한 그레이스 김, 류위(중국)와 치른 1차 연장에서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성유진을 주목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LPGA 투어 정규 회원이 아니여서다. 그러나 성유진은 자신에게 붙은 물음표를 느낌표로 만들었다. 우승은 아쉽게 놓쳤지만 값진 준우승을 차지하며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KLPGA 투어를 주 무대로 삼고 있는 성유진은 이번 대회를 위해 철저히 준비했다. 웨지 구성을 48도와 52도, 56도로 하는 그가 50도와 54도, 58도 웨지까지 따로 챙겨갈 정도로 각별히 공을 들였다.
확실한 이유가 있었다. 프로골퍼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 중 하나가 LPGA 투어 진출이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고진영 등처럼 LPGA 투어에 직행하는 신데렐라가 될 수 있는 만큼 성유진은 철저히 준비했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성유진은 5번홀까지 버디 2개를 낚아채며 순항했다. 9번홀에서 첫 보기가 나왔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10번홀 버디로 바운스백에 성공했고 LPGA 투어 첫 우승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그는 마지막 18번홀에서 다시 한번 집중력을 발휘했다. 값진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차 연장은 아쉬웠다. 성유진은 18번홀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버디를 낚아챈 그레이스 김에게 우승을 내줬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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