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모터쇼 개막, 전기차 판매 1위 中서 신모델 출시 경쟁
마이바흐, 비야디 왕양 등 슈퍼카 경쟁
현대차·기아도 中 전략 모델로 반등 노려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의 전기차 판매 최대 격전지인 중국에서 18일부터 상하이 모터쇼가 개막한다. 글로벌 브랜드의 럭셔리카부터 중국 업체의 실용적인 모델까지 신형 전기차 모델이 쏟아질 전망이다. 고도화되고 있는 자율주행의 최신 기술들도 전시되며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중국 시장에서 절치부심 하고 있는 현대차·기아도 전략 차종을 대거 공개하며 이번 모터쇼를 반등의 기회로 삼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16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 등에 따르면 ‘2023 상하이국제모터쇼’가 18일부터 열흘간의 일정으로 막을 올린다. 세계 5대 모터쇼(프랑크푸르트·디트로이트·파리·도쿄·제네바)에 비해 역사가 짧지만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경제 수도 상하이에서 열리는데다 코로나19 이후 처음 열리는 중량감 있는 모터쇼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상하이모터쇼에는 1000개 이상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부품 공급업체가 참여한다. 전시 차량 수가 1500대에 이르고 100대 이상의 신차가 공개될 예정이다. 최근 종료된 서울모빌리티쇼가 사실상 국내 행사로 전락한 것과 다른 위상을 보여준다.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시대를 받아들인다’는 모터쇼 주제에 맞춰 주요 자동차 업체는 전기차를 비롯한 신에너지 차량을 집중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럭셔리 브랜드 중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모터쇼 기간에 마이바흐 EQS 순수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EQE 순수전기 SUV, EQG 콘셉트카 등 27종의 모델을 선보인다. 마이바의 첫 순수 전기차인 마이바흐 EQS SUV는 2021년 콘셉트카 역시 상하이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였다. 당시 1회 충전시 595㎞를 달리는 주행거리와 최상위 모델다운 인테리로 주목받았다.
BMW그룹은 롤스로이스 순수 전기차, BMW 콘셉트카 2종, 미니 콘셉트 에이스맨 등을 선보인다. 오는 2030년까지 전 모델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공개한 첫 전기차 스펙터를 전시한다. BMW는 지난 11일(현지시간) 공개한 초고성능 모델 XM 라벨 레드의 첫 선을 보인다. 가솔린 모델로 총 출력 748마력의 괴력을 자랑하며 전 세계 500대 한정 생산된다. 미니는 전기차 콘셉트카 에이스맨에 최근 공개한 인공지능(AI) 인포테인먼트 비서 '미니 스파이크’를 시연할 예정이다.
중국 업체로는 지난해 내연기관 모델의 판매를 중단하고 전기차를 포함한 신에너지차 전세계 판매 1위에 오른 비야디(BYD)가 다양한 모델을 내놓는다. 럭셔리 브랜드 왕양은 고성능 스포츠카 U9과 대형 SUV U8을 내놓는다. 비야디 브랜드에선 B세그먼트(소형) 전기차 SUV인 신형 송L과 기존 하이툰(돌핀)보다 작은 크기의 소형 전기차 하이오우(시걸)도 공식 데뷔한다. 비야디가 다임러와 합작해 만든 전기차 브랜드 덴자에서는 두번째 모델 덴자 N7을 출시할 예정이다.
창청자동차는 30여종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발 브랜드의 샤오롱 맥스, 웨이 브랜드의 알파인 DHT-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란샨 DHT-PHEV, 탱크 브랜드의 500 PHEV 등을 전시한다.
지리자동차의 프리미엄 전기차 자회사 지커는 중국은 물론 유럽시장 공략형 준중형 전기차 SUV인 지커 X와 세단형 지커 001을 출품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폭스바겐은 전기차 브랜드 ID 시리즈의 플래그십 모델인 ID.7을 공개한다. 볼보에서 분사한 지리자동차 산하의 전기차 전용 브랜드인 폴스타도 쿠페형 SUV인 폴스타4의 첫 선을 보인다. 상하이자동차의 영국 자회사 MG는 전기 로드스터 사이버스터의 양산형 모델을 선보이기로 했다.
국내 브랜드로는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현지 전략 차종을 전시한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차인 중국형 넥쏘와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 중국형 투싼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3종을 출품한다. 고성능차인 N 브랜드도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더 뉴 엘란트라(아반떼) N 디자인을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로 내놓고, 중국 전략형 SUV 무파사도 첫 선을 보인다.
기아는 전기차 EV5와 내년 현지 출시 예정인 플래그십 전기 SUV EV9의 콘셉트카를 전시한다. EV5는 최근 현지에서 공개한 중국 전략형 전용 차종이다. 올해 중국에서 출시할 고성능차 EV6 GT를 비롯한 신차와 양산차도 고루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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