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경찰, 현장 폭발물 수거·용의자 자택 수색
[앵커]
어제 일본에서 기시다 총리를 노린 것으로 보이는 폭발물 투척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일본 경찰이 현장에 남아 있던 폭발물 추정 물체를 수거해 분석하고, 현장에서 붙잡힌 20대 용의자의 자택도 수색했습니다.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시다 총리가 연설에 나서기 직전, 총리 발밑으로 폭발물이 날아와 떨어지자 총리는 곧바로 현장을 벗어났고, 곧이어 물체는 폭발했습니다.
현장에서 붙잡힌 용의자 기무라 류지의 손엔 같은 모양의 폭발물 추정 물체가 또 들려 있었습니다.
현장을 통제했던 일본 경찰이 어젯밤 장비를 동원해 현장에 남아 있던 이 물체를 수거했습니다.
조심스럽게 수거된 물체의 양끝에선 불을 붙일 수 있는 도화선이 확인됐습니다.
NHK는 어제 현장에서 폭발한 물체를 포함해 두 개 모두 파이프 폭탄일 가능성이 있다며 파이프 안에 화약을 넣고 도화선에 불을 붙여 폭발시키는 구조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경찰은 또 사건 현장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반가량이 걸리는 효고현 가와니시의 용의자 자택을 수색했습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주민들의 대피를 요청했고, 추가 폭발물이 있는지 등을 확인했습니다.
왜 폭발물을 던졌는지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요미우리신문은 기무라가 지난해 9월 가와니시 시의회가 개최한 시정보고회에 참가해 시의원의 급여를 질문하는 등 정치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선거 과정에서의 폭력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고 발표하고, 다음 달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일본 전역에서 국제회의가 이어지는 만큼 경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지종익 기자 (jigu@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아홉 번째 맞는 봄’…곳곳에서 세월호 추모식 잇따라
- [현장영상] 국회 찾은 고 배승아 양 오빠 “승아 아프게 한 사람 강력히 처벌할 수 있기를”
- “차에 아무도 없는데?”…사라진 음주운전자, 경찰은 그냥 돌아갔다
- [씨네마진국] 美 문건 유출 부른 ‘인터넷 허세’…‘평범한 나’는 왜 그리 초라할까
- 손흥민 리그 8호골…시즌 첫 2경기 연속골 기록
- [일터엔] ‘주 최대 69시간’ 입법예고 종료…여론조사가 ‘분수령’
- [창+] “전세 사느니 슈퍼카 산다”
- [주말엔] 가드레일 ‘안전기준 미달’ 수두룩…왜?
- 소방관 20년 만에 ‘임용 취소’…허술한 채용 책임은?
- [주말엔] 위스키도 와인도, 잔으로 팔면 불법이었다고? 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