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딸 간식 만들다 '크룽지' 발명했죠"
고아라 베즐리 HD현대GRC점장
크루아상을 누룽지처럼 납작하고 바삭하게 구운 '크룽지(크루아상+누룽지)'가 최근 디저트 시장을 달구고 있다. 전국 곳곳 베이커리, 카페 등에서 인기 메뉴로 떠오르면서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은 것이다.
크룽지를 처음 개발한 사람은 현대그린푸드 베이커리팀의 고아라 베즐리 HD현대GRC점장(34·사진)이다. 그는 "평소 집에서 5세 된 딸아이와 홈베이킹을 즐겨 만드는데 크룽지도 아이 간식을 만들다 떠올린 아이디어"라며 "주말마다 아침엔 누룽지, 오후엔 '크로플(크루아상+와플)'을 해먹었는데 크루아상을 누룽지처럼 구우면 아이가 정말 잘 먹겠다는 생각에서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크룽지 열풍은 다른 베이커리와 디저트 카페 등에서 너도나도 크룽지를 따라 만들면서 본격 확산됐다. 고 점장은 "크룽지가 이 정도로 인기일 줄은 몰랐다. 예상보다 반응이 훨씬 좋았다"며 "호텔 조리 일을 하는 남편과 평소 맛집 투어를 자주 다니는데 곳곳에서 크룽지를 만날 때마다 큰 뿌듯함을 느낀다. 꼭 우리 제품이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크룽지를 즐기는 사람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 점장은 사내에서 '아이디어 뱅크'로 불리지만 사실 고 점장 전문 분야가 처음부터 베이커리였던 건 아니다. 중학교 때부터 취미로 베이킹을 해오긴 했지만 대학에선 호텔조리외식학을 전공했고, 사회생활도 미국 테네시주 게이로드 오프리랜드 리조트 앤드 컨벤션센터에서 호텔조리로 시작했다. 그러다 2015년 현대그린푸드 베이커리팀에 입사했고, 2021년 1월 개발실로 발령이 나면서 지난해 말까지 2년간 제품 개발에 몰두할 기회를 얻었다. 크룽지도 이 기간에 탄생한 히트작이라고 한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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