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학폭' 사태, 역스윕 준우승… 김연경의 3번째 도전은 우승일까[초점]

이정철 기자 2023. 4. 1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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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 자격을 얻었던 김연경(35)이 '친정팀' 흥국생명에 잔류했다.

김연경은 흥국생명의 '리빙 레전드'다.

김연경은 이후 해외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로 활약한 뒤, 2020~2021시즌 '친정팀' 흥국생명으로 복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연경은 이번 FA 시장에서 다시 한번 친정팀과의 동행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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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FA 자격을 얻었던 김연경(35)이 '친정팀' 흥국생명에 잔류했다.

흥국생명은 16일 "김연경과 총 보수액 7억7500만원(연봉 4억7500만원, 옵션 3억원)에 1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김연경. ⓒKOVO

김연경은 2022-23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획득해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여러가지 선택지를 두고 고심하던 김연경은 고민 끝에 계속해서 흥국생명과 동행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김연경은 흥국생명의 '리빙 레전드'다. 2009년 일본 무대로 진출하기 전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서 4시즌간 활약했다. 당시 2005~06시즌부터 3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2008~09시즌엔 정규리그 우승 대신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따냈다.

김연경은 이후 해외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로 활약한 뒤, 2020~2021시즌 '친정팀' 흥국생명으로 복귀했다. 국가대표 '쌍둥이 듀오' 이다영, 이재영과 함께 최강의 전력을 구축했다. 친정팀에서 가볍게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 것으로 평가됐다.

이재영(왼쪽)·이다영. ⓒKOVO

하지만 이다영, 이재영의 '학폭 논란'으로 인해, 흥국생명은 무너졌다. 이다영과 이재영은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고 2020~2021시즌 정규리그 1위를 달리던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아쉬운 시즌을 마치고 김연경은 다시 중국 무대를 노크했다. 이후 2022~2023시즌 다시 친정팀 유니폼을 입은 김연경은 정규리그 1위를 따냈다. 챔피언결정전도 1,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대관식을 눈앞에 뒀었다.

하지만 김연경의 흥국생명은 챔피언결정전 3,4,5차전 모두 한국도로공사에게 내줬다.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역사상 최초로 역스윕을 당했다. 찬란했던 시즌이 수모로 끝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연경은 이번 FA 시장에서 다시 한번 친정팀과의 동행을 이어갔다. 김연경은 "이번에 아쉽게 놓친 우승컵을 다음 시즌에는 꼭 들어 올리고 싶다"며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아쉽게 따내지 못했던 우승 트로피를, 이번만큼은 들어올리겠다는 각오다.

V리그 복귀 후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따내지 못했던 김연경. 세 번째 도전은 '우승 엔딩'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연경. ⓒKOVO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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