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시장 포기못해" 中 공략 강화 한국기업
상하이 모터쇼 참가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 진출 예정
LG화학·롯데케미칼 등 화학사
선전 플라스틱 전시회 출격
미국과 중국이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기술 전쟁'에 나선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세계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 공략을 강화하고 나서 주목된다. 단일 규모로 세계 최대인 자동차 시장을 노리는 한편 중국의 경기 회복을 앞두고 석유화학 기업들도 판매 개선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8일 개막하는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서 고성능 내연기관차와 신형 전기차를 대거 선보이며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건다. 4월 6일자 A13면 보도
16일 현대차는 상하이 모터쇼를 통해 고성능 브랜드 'N'을 중국 시장에 진출시킨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모터쇼에서 '더 뉴 엘란트라(아반떼) N' 디자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현대차는 오는 10월에 중국 맞춤형 모델인 엘란트라 N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또 중국형 투싼 N라인, 중국 전용 라페스타 N라인, 아이오닉6 기반 고성능 전기차 콘셉트카 'RN22e' 등 N 관련 모델만 8대를 모터쇼에서 선보인다. 그 밖에 중국 전략형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무파사'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지난달 중국 전략 모델인 '콘셉트 EV5'를 상하이에서 처음 공개한 기아는 이번 모터쇼에서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 대한 비전을 선포한다.
베이징에 생산시설이 집중된 현대차가 스포츠 세단으로 중국 북부를 두드리고 전기차 보급률이 높은 상하이 인근에 공장을 둔 기아가 전동화 모델을 내놓는 게 현대차그룹 전략이다.
다만 중국이 배터리 기반 순수 전기차 기준 세계 최대 시장(작년 점유율 63.3%)이자 전기차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이라는 건 도전 요인이다.
LG화학 등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은 17일부터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차이나 플라스 2023'에 참가한다. 차이나 플라스는 세계 3대 플라스틱 전시회로 아시아 최대 규모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중국 '리오프닝(경제 재개)'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했지만 아직 덕을 보지 못했다"며 "업계가 어려운 가운데 중국 실적 개선은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기업들은 친환경·미래 소재로 중국 공략 강화에 나선다. LG화학은 국내 기업 중 최대 규모인 398㎡ 면적에 부스를 갖추고 썩는 플라스틱과 재활용 플라스틱을 선보인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은 리튬이온 배터리용 분리막과 양극박, 고기능성 소재 등을 선보인다. SK지오센트릭도 폐플라스틱을 화학적 재활용하는 제품을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이 패권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당장 가까운 중국 시장을 외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송민근 기자 /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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