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마지막 함께 한 팽목항서도 눈물의 기억식

이영주 기자 2023. 4. 1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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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이 가족의 품에 마지막으로 안겼던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참사 9주기를 맞아 눈물의 기억식이 엄수됐다.

4·16재단과 광주시민상주모임, 세월호기억의벽을지키는어린이문학인들 등 10개 단체는 16일 오후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서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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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세월호 참사, 결코 잊혀져선 안돼" 다짐

[진도=뉴시스] 이영주 기자 =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은 16일 오후 전남 진도군 팽목항 팽목기억관에서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이 열리고 있다. 2023.04.16.leeyj2578@newsis.com

[진도=뉴시스]이영주 기자 =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이 가족의 품에 마지막으로 안겼던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참사 9주기를 맞아 눈물의 기억식이 엄수됐다.

4·16재단과 광주시민상주모임, 세월호기억의벽을지키는어린이문학인들 등 10개 단체는 16일 오후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서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을 열었다.

'안전사회를 향해 손 맞잡고! 끝까지 함께! 반드시 진실!'을 주제로 열린 기억식은 개회사, 추념사, 기억시 낭독, 살풀이 공연, 묵념 순으로 진행됐다.

기억식에 참여한 추모객 100여 명은 거센 바닷 바람에도 아랑곳않고 묵묵히 9년 전 이날을 떠올리며 숨죽였다.

김종기 세월호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의 추모사가 대독되자 추모객 일부는 곳곳에서 눈물을 훔쳤다.

오후 4시 16분 이날을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사이렌이 울리자 추모객들은 일제히 고개를 숙여 묵념했다.

추모객들은 묵념과 함께 다가오는 10주년은 물론, 앞으로도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오상록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광주지회 수석부회장은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는 국가 재난 컨트롤타워를 정비하겠다고 했지만 9년이 지난 현재 무엇이 바뀌었느냐"며 "결국 지난해 10월 29일 이태원 참사로 150여 명의 청춘이 또다시 하늘의 별이 됐다"고 했다.

임정자 팽목바람길 대표도 "참사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오늘이 아닌 내일을 살아가기 위해서"라며 " 다시는 비극적인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나와 우리 아이들이 안전한 채 꿈을 펼칠 수 있는 사회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결코 참사를 잊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진도=뉴시스] 이영주 기자 =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은 16일 오후 전남 진도군 팽목항 팽목기억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 도중 한 시민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2023.04.16.leeyj2578@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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