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교통대란 4번째 위기... 버스회사 "7월부터 사업 접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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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시내버스 회사인 태원·유진운수 대표가 최근 시내버스 사업포기를 공식화해 목포시내버스가 또다시 멈춰 설 위기에 놓였다.
이 대표는 18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시내버스가 또다시 운행이 중단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목포시에 버스 등을 지원하며 운영·대책을 세워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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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 “밀실·뒷북·무정책 행정 결과” 지적
전남 목포시내버스 회사인 태원·유진운수 대표가 최근 시내버스 사업포기를 공식화해 목포시내버스가 또다시 멈춰 설 위기에 놓였다. 교통대란은 시민 불편함만 있는 게 아니라, 병원 운영 등 지역경제에도 타격을 줄 수 있어 목포시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16일 목포시와 (주)태원·유진운수 목포시내버스 등에 따르면, 17일 이한철 목포시내버스 대표는 목포시와 시의회에 오는 6월 말까지 시내버스를 운행하고 사업을 접겠다는 문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18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시내버스가 또다시 운행이 중단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목포시에 버스 등을 지원하며 운영·대책을 세워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그동안 목포시의 재정지원 등에도 매년 30억~40억 원의 적자가 발생해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힘들다는 입장을 보여온 이 대표는 "지난 2월 시내버스 중단으로 개인 재산 10억 원을 추가로 투자했지만 돌아온 것은 비난뿐이었다"면서 "300억 원가량 추정되는 밀린 임금과 퇴직금, 금융권 부채 등에 대해선 개인 부동산 등을 처분해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목포시 관계자는 "시내버스가 또다시 멈춰선 안 된다"면서 "최근 이 대표가 6월 이후 시내버스 운행을 중단하겠다고 구두로 밝혀왔지만 문서로 이행되지 않아 기다리면서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당초 오는 7~8월까지로 예정된 시내버스 노선개편과 공영제·준공영제 등 운영방식에 대한 용역도 6월까지 한 달가량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앞서 목포시내버스 공공성 강화 범시민 대책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2년여 밀실 행정과 뒷북 행정, 무정책 행정의 결과”라며 “목포시는 임기응변, 땜질 처방으로 시내버스를 간신히 운영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용역 발주만 수차례 했을 뿐, 대책위나 시민들 목소리를 듣기 위한 공식적이고 정례적 창구조차 없어 시민들의 불편함과 고통에 대해 발 빠르게 부응할 기회마저 갖지 못했다"며 시내버스 대안마련을 위한 공공성 강화 TF를 구성하라고 요구했다.
목포시내버스는 2021년 경영난을 이유로 휴업신청에 이어 지난해 10월 18일 노조 총파업으로 운행이 중단됐다. 파업은 28일 만에 타결돼 11월 16일 운행을 재개했다가 같은 해 12월 12일부터 버스회사가 23억 원의 가스비 체납 등으로 운행이 중단되다가 65일 만인 올해 2월 14일 운행이 재개됐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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