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전국 곳곳 '황사비'...황사 내일 오후에 점차 해소
[앵커]
사흘 만에 황사가 또다시 우리나라로 유입됐습니다.
이 때문에 전국 곳곳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지면서 황사비가 내리는 곳도 있었습니다.
황사는 내일 오후부터 점차 해소될 전망입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흙먼지로 뒤덮인 하늘, 한낮이지만 어두운 시야에 자동차들이 저마다 전조등을 켜고 달립니다.
마스크 착용 의무는 해제됐지만, 나빠진 공기 질에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은 벗었던 마스크를 다시 찾았습니다.
[곽성죽 / 서울 개봉동 : 오늘 오랜만에 가족끼리 놀러 왔는데 황사 때문에 아쉽습니다. 다음에 날씨가 좋아지면 다시 한번 놀러 오고 싶습니다.]
그제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됐습니다.
이 때문에 미세먼지 농도는 오늘 한때 부산에는 ㎥당 372㎍, 전북 292㎍, 서울도 166㎍까지 치솟아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당 100㎍을 훌쩍 넘었습니다.
특히 부산에서는 따뜻해진 지표면의 공기가 상승하면서 차가운 상층의 공기와 만나 얼음 알갱이인 '우박'도 30분가량 내렸습니다.
강원도와 영남 등 전국 곳곳에서는 5mm 안팎, 많게는 20mm의 비가 내렸습니다.
이번 비는 황사가 섞여 모래 먼지를 머금은 '황사비' 형태로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비의 양이 많지 않고 금세 그쳐 황사를 해소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임보영 / 기상청 예보관 : 황사는 17일 오전까지 미세먼지(PM10) 농도가 높게 나타나며 영향을 주겠습니다.]
황사가 나타났을 때는 노약자와 호흡기 질환자는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할 때는 KF80 이상의 미세먼지용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김희정
그래픽:장예은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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