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경기도 예술인 수입 회복 아직 먼 길
경기도내 예술인들의 평균 수입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아직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문화재단이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예술인 5천840명과 예술단체 467개의 응답을 바탕으로 최근 공개한 ‘한 눈에 보는 경기도 예술인, 예술단체’를 보면 지난해 경기도 예술인의 연평균 임금은 1천623만원으로 집계됐다.
자료를 보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도내 예술인의 평균 개인 수입은 1천738만원이었으나 코로나19 이후인 2020년과 2021년엔 각각 1천577만원과 1천586만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엔 소폭 회복세를 보였으나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은 아직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고용노동부가 발표하는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에서 전체 근로자의 연평균 임금이 2019년 3천768만원, 2020년 3천840만원으로 확인된 점을 감안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
도내 예술인의 전체 응답자의 43%는 생활에 필요한 소득의 일부를 예술 활동 외 경제 활동을 통해 해결하고 있었다. 이러한 ‘겸업예술인’ 중 23.8%는 일용직, 파트타임 등의 시간제 근무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15.7%는 기간제 또는 계약직 형태의 임시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업 예술인은 32.1%, 생활예술인 24.9%로 나타났다. 전업 예술인의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로 42.1%였으며, 생활예술인의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60대 이상(50.7%)으로 조사됐다.
도내 예술인 중 45.0%는 예술 분야에 입문 후 경력이 단절된 경험을 했다. 경력단절 평균 기간은 3.3년으로 조사됐다.
경력 단절 이유로는 남여 모두 ‘생계유지’가 첫 번째로 꼽혔다. 남성은 생계유지(53.8%), 기타(23.3%), 군입대(10.7%) 등의 순이었고, 여성은 생계유지(35.7%), 기타(28.7%), 출산·육아(21.5%) 등을 이유로 들었다.
또한 도내 예술인의 37.1%는 별도의 예술 창작공간을 보유하지 않고 있었다. 창작공간을 보유한 예술인들은 ‘월세 임대’ 형태를 가장 많이 이용한다고 응답했으며 평균 보증금은 1천229만원, 평균 월임대료는 55만원으로 조사됐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응답자의 70%가 창작 공간과 발표 공간 보유에 대해 ‘매우 부족’ 또는 ‘부족’하다고 답해 창작 공간 지원에 대한 경기도 예술인들의 높은 수요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사에 참여한 예술인들이 주로 활동하는 지역은 ‘경기 이외 지역’이 24.2%를 차지했다.
경기도 외 타 지역에서 주로 활동을 하는 이유로 ‘타 지역은 예술소비 수요가 많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51.3%로 가장 높았다. ‘다른 예술인들과의 교류가 활발하기 때문’(40.4%), ‘예술활동과 관련한 지원이 잘 되어서’(35.7%), ‘예술활동을 위한 공간이 충분해서’(31.8%), ‘일자리가 많아서’(27.4%) 등으로 나타났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 경기도 예술인·예술단체 전수조사’를 상시 운영해 도내 문화예술 인력 자원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예술 인력의 활용 제고를 위한 통합 관리를 계속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조사를 통해 파악한 예술 현장의 수요에 부합하는 실효적 예술인 지원 정책을 펼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자연 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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