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 버스 전도 사고 이스라엘 관광객 일부 17일 출국
지난 13일 충북 충주에서 발생한 1명이 숨지고 34명이 다친 버스 전도사고와 관련해 이 버스에 탑승했던 이스라엘 관광객 33명 중 17명이 오는 17일 본국으로 돌아간다.
충주시 수안보면 버스 전도사고 통합지원본부는 “사고 당시 버스에 탑승했던 이스라엘 관광객 33명 중 17명이 출국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17일 오후 2시30분쯤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할 예정이다. 현재는 서울의 한 숙소에 머무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로 숨진 이스라엘 국적 60대 여성 A씨의 시신이 이날 인천의 한 장례식장으로 이송됐다. A씨 시신은 운구 절차를 거쳐 19일쯤 이스라엘로 송환될 예정이다.
나머지 이스라엘 관광객 15명은 괴산성모병원, 건국대 충주병원 등 7곳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통합지원본부에 따르면 이들 중 중상자는 6명, 경상자는 9명이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스라엘 관광객들은 지난 6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입국해 17일 출국 예정이었다. 이들은 부산, 경주, 안동 등을 거쳐 13일 오후 6시5분쯤 충주 수안보에서 변을 당했다. 50~70대인 이들은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러시아계 유대인 이민자로 알려졌다.
경찰은 버스를 운전한 한국인 B씨(69)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B씨는 “브레이크가 전혀 들지 않았다”고 진술하며 기계 결함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버스는 호텔 입구에 진입하려다 61m 정도 뒤로 밀린 뒤 넘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당시 버스에 타고 있던 이스라엘 관광객 33명 대부분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사고 버스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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