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트라웃 모두 ‘이것’에 당했다… 다저스, 이 남자 보낸 거 후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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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리 잰슨(35‧보스턴)은 15일(한국시간) 미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경기에서 5-3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랐다.
잰슨은 트라웃 타석 1B-2S 상황에서 4구째 커터(95.8마일)를 바깥쪽으로 던져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다.
그런 잰슨은 16일에도 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올 시즌 5경기 등판에서 5이닝을 던지며 1승 4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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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켄리 잰슨(35‧보스턴)은 15일(한국시간) 미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경기에서 5-3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랐다. 안심할 수 없는 2점차였다. 대기하고 있는 타자들이 쟁쟁했다.
에인절스는 9회 마이크 트라웃이 선두타자였고, 그 뒤에 바로 오타니 쇼헤이가 대기하고 있었다. 언제든지 장타를 뿜어낼 수 있는 선수들이었다. 2점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모두가 일말의 불안감을 가질 이닝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잰슨의 안정적인 투구 속에 에인절스의 마지막 반격은 무위로 끝났다. 잰슨은 달라진 구속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잰슨은 트라웃 타석 1B-2S 상황에서 4구째 커터(95.8마일)를 바깥쪽으로 던져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다. 이어 오타니 타석 때도 1B-2S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높은 쪽 커터(95.9마일)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오타니가 순간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각이 예리하게 떨어졌다. 잰슨은 이어진 2사 1루에서 헌터 렌프로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경기의 문을 닫았다.
현지에서 놀란 것은 잰슨의 커터 구속이었다. 잰슨은 마지막 순간 날카롭게 꺾이는 강력한 커터를 앞세워 승승장구한 마무리다. 리그 최정상급 가치를 가진 구종이었다. 그러나 30대에 접어들어 구속이 떨어지면서 이 커터의 구위 또한 밋밋해진 게 문제였다. 상대 타자들은 더 이상 잰슨의 커터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매번 1점대, 아무리 높아도 2점대 초반이었던 잰슨의 평균자책점은 3점대를 넘어 4점대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치솟았다.
그러나 하락세를 걷던 이 커터 구속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잰슨의 커터 구속은 2017년 93.2마일(약 150㎞)을 기준으로 꾸준히 내리막을 걸어 2021년에는 90.9마일(약 146.3㎞)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커터 구속이 반등했고, 올해는 커터 평균 구속이 95마일(약 152.9㎞) 수준에 이른다. 실제 트라웃과 오타니를 삼진으로 잡은 커터는 구속이 96마일에 육박했다. 전성기보다 오히려 커터 구속이 더 빨라졌다.
잰슨은 경기 후 ‘보스턴 글로브’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커터 구속 증가에 대해 “나도 놀랐다”고 입을 열면서 “이런 상황이 만족스럽고 앞으로도 계속 흐름을 이어 갈 것”이라고 했다. 비결에 대해서는 “오프시즌에 스트레칭을 많이 했다. 엉덩이를 더 좋은 위치로 만들었다. (가장 좋았던) 2012~2014년의 비디오도 많이 보고 있다. 체육관에 TV가 두 대 있는데 운동하는 동안 항상 하이라이트를 봤다. 예전의 나로 돌아가려고 노력했다”면서 유연성과 투구폼 변화 등이 한 몫을 거들었다고 진단했다.
그런 잰슨은 16일에도 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올 시즌 5경기 등판에서 5이닝을 던지며 1승 4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고 있다. 커터 구속이 이어진다면 지난해 성적(65경기 평균자책점 3.38)에서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다.
잰슨의 친정팀이라고 할 수 있는 LA 다저스는 잰슨의 구위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판단 속에 재계약 제안을 하지 않았고, FA 시장에서도 사실상 잰슨을 포기했다. 모두가 그 판단이 옳았다고 했지만, 잰슨은 보스턴 이적 첫 시즌 아직 자신의 탱크에 연료가 더 남아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2년 3200만 달러(약 418억 원) 계약 평가도 호의적으로 변한 가운데, 이제 개인 통산 400세이브까지는 5개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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