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오세훈, 5월 초부터 정기 회동…김포골드라인 등 현안 논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기적으로 만나 최근 극심한 혼잡으로 ‘압사 위험’까지 제기된 김포골드라인(김포도시철도) 과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16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원 장관과 오 시장은 전날 서울 모처에서 1시간가량 비공개 회동을 갖고, 국토부 장·차관, 서울시장·부시장이 5월 초부터 2~3달에 한 번 만나 양측 공동 현안에 대해 의견을 조율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최근 두 사람이 설전을 벌인 주택 실거래 정보 공유 등 주요 현안도 논의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배석자 없이 이뤄진 이날 회동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며 “정확한 일정과 공개 여부 등에 대해서도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했다.
최근 원 장관과 오 시장은 주요 현안에 대해 잇따라 각을 세웠다. 지난 14일 출근길에 김포골드라인을 찾은 원 장관은 혼잡 완화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현재 김포시 관할인 고촌~개화 구간에는 버스전용차선이 지정됐지만, 서울시가 담당하는 개화~김포공항 노선은 그렇지 않다”며 “서울시가 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임해 달라”고 압박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병수 김포시장은 “(개화~김포공항 노선에) 전용차선을 설치해 버스를 운행하면 김포골드라인 전체 승객의 30%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13일에는 오 시장이 주택 실거래 정보 공유와 관련, 페이스북 글을 통해 “아직도 중앙집권제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 부분이 꽤 있다”며 “국토부는 기본적인 데이터조차 서울시에 충분히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원 장관은 “지자체가 요청한다고 개인 정보를 제한 없이 제공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맞섰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여권 잠룡 간 신경전”이란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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