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군벌교전으로 민간인 50여명 사망…기관총-탱크까지 동원

윤다빈 기자 2023. 4. 1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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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프리카 수단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수단의사중앙위원회는 16일(현지 시간) 수단 전역에서 교전으로 민간인이 최소 56명 숨졌다고 밝혔다.

교전은 정부군 지도자인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과 수단 군부의 실력자로 신속지원군(RSF)를 이끄는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 간의 권력 다툼으로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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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의 수도 하르툼 교전. 뉴시스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수단의사중앙위원회는 16일(현지 시간) 수단 전역에서 교전으로 민간인이 최소 56명 숨졌다고 밝혔다. 군인과 민간인을 아우른 부상자는 595명으로 집계됐다. 양측 병력이 집중된 수도 하르툼을 비롯한 도시 곳곳에서 총성이 들렸고, 장갑차, 기관총, 심지어 전차(탱크)까지 동원됐다.

교전은 정부군 지도자인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과 수단 군부의 실력자로 신속지원군(RSF)를 이끄는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 간의 권력 다툼으로 벌어지고 있다. 정부군과 RSF는 함께 2019년 쿠데타를 일으켜 30년간 수단을 통치했던 독재자 오마르 알 바시르 대통령을 축출하고 정권을 장악했다. 이들은 선거를 통한 민정 이양을 약속했으나 2021년 정부군 지도자인 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군벌이 두 번째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후 정부군과 RSF 간의 권력 투쟁이 이어지고 있으며 정부군은 RSF를 ‘반군’으로 규정했다.

양측 모두 교전 의사를 고수하면서 수단이 전면적인 내전에 빠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미국, 러시아,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유엔, 유럽연합, 아프리카 연합 등은 양측에 적대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주수단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현재 수단에 체류 중인 한국인 25명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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