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 이상에도’ 원태인, 6.2이닝 1실점 QS 호투...‘에이스’의 귀환 [SS시선집중]

김동영 2023. 4. 1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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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에이스' 원태인(23)이 돌아왔다.

원태인은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해 6.2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 호투를 뽐냈다.

올시즌 가장 좋은 투구를 했다.

이승현이 이닝을 끝내면서 원태인의 실점도 올라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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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원태인이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토종 에이스’ 원태인(23)이 돌아왔다. 올시즌 가장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구속·구위·제구 모두 좋았다.

원태인은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해 6.2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 호투를 뽐냈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도 가능해 보였으나 7회초 투구수가 늘어나고 말았다. 총 106개를 던졌다. 팀이 9-1로 크게 앞서 상황이다. 시즌 첫 승이 유력하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다녀오면서 시즌 준비가 살짝 늦었다. 시범경기에서 두 차례 등판했고, 지난 4일 한화전에서 첫 등판을 치렀다. 5이닝 4피안타 4볼넷 3탈삼진 3실점. 나쁘지 않았지만, 호투라 보기도 무리가 있다.

11일 SSG를 만나 두 번째 등판을 치렀다.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4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아직 정상 궤도로 오르지 못한 모양새.

삼세번이라 했다. 세 번째는 달랐다. 올시즌 가장 좋은 투구를 했다. 시즌 첫 QS도 만들었다. 득점권에서 6타수 1피안타. 그것도 적시타는 아니었다. 모두가 알던 원태인의 모습을 회복했다.

삼성 원태인이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전에서 4회초 위기에서 무실점으로 막은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가슴 철렁한 장면도 있었다. 6회 첫 아웃카운트를 잡은 후 자신의 왼쪽 허벅지 뒤쪽을 만졌다. 햄스트링이다. 뭔가 이상을 느낀 듯했다. 잠시 몸을 체크한 후 투구를 이어갔다.

트레이너가 올라오려 했으나 원태인이 스스로 돌려보냈다. 이후 이상 없이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타선이 넉넉하게 지원하면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1회초 안권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김민석을 2루 땅볼로, 고승민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삼자범퇴 출발이다. 2회초에도 잭 렉스-안치홍-노진혁을 3루수 뜬공-좌익수 뜬공-유격수 뜬공으로 막았다.

3회초 유강남, 이학주에게 연속 볼넷을 줬다. 박승욱에게 2루 땅볼을 유도해 병살을 이끌어냈다. 2사 3루. 안권수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4회초 김민석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후 고승민에게 중견수 좌측 2루타를 맞았다. 렉스를 2루 땅볼로, 안치홍을 유격수 땅볼로 막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삼성 원태인(오른쪽)이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전에서 5회말 홈런을 치고 들어온 피렐라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5회초 들어 노진혁을 2루 땅볼 막았으나 유강남에게 우익수 왼쪽 안타, 이학주에게 우익수 오른쪽 안타를 맞았다. 1,2루 위기. 박승욱을 삼진 처리하며 투아웃이 됐다.

안권수에게 중견수 왼쪽 안타를 맞았다. 이때 중견수 이성규의 대응이 빨랐다. 앞으로 내려와 공을 잡은 후 홈으로 송구, 2루 주자 유강남을 홈에서 잡았다.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말 호세 피렐라의 투런포가 터져 2-0으로 앞섰다. 리드를 안고 6회초 수비에 나섰다. 김민석을 중견수 뜬공으로, 고승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렉스를 1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6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6회말 팀 타선이 대폭발하며 7점을 뽑았다. 9-0 리드. 원태인도 한결 편하게 갈 수 있었다. 첫 타자 안치홍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스코어 9-1이 됐다.

노진혁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무사 1루가 이어졌다. 유강남을 중견수 뜬공으로, 이학주를 우익수 뜬공으로 막고 투아웃을 만들었다. 박승욱에게 우전 안타를 다시 맞아 2사 1,2루.

여기서 삼성 벤치가 움직였다. 원태인을 내리고 좌완 이승현을 올렸다. 이승현이 이닝을 끝내면서 원태인의 실점도 올라가지 않았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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