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야수 줄부상 속 더 반가운 구창모 부활투

심진용 기자 2023. 4. 1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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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구창모. NC 다이노스 제공



야수들이 잇따라 부상으로 이탈하며 NC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위안이라면 에이스 구창모의 부활 역투다. 강인권 NC 감독은 마운드의 힘으로 시즌 초반을 버틴다는 계획이다.

구창모는 15일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원정경기에서 완벽한 피칭을 했다. 1경기 개인 최다 이닝인 8.2이닝을 투구수 100개, 3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삼진 9개를 잡으면서 볼넷은 1개만 내줬다. 에이스가 버텨준 덕에 NC는 9회까지 노히트, 연장 가서 유일한 안타 1개를 치고도 경기를 이겼다.

구창모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부진했고, 시즌 출발도 좋지 못했다. 개막 첫 등판에서 6-0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2번째 등판에서도 4실점(2자책) 하며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외국인 1선발 에릭 페디가 KBO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고, 송명기·신민혁도 시즌 출발이 좋은 상황이라 구창모의 부활이 더 반갑다. 부상 중인 테일러 와이드너만 복귀한다면 NC 선발 마운드는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진용을 갖출 수 있다.

아쉬운 건 역시 줄잇는 야수 부상이다. NC는 14, 15일 SSG 상대 이틀동안 주축 야수 2명을 잃었다. 14일 수비 도중 포수 박세혁이 SSG 상대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큰 스윙에 후두부를 맞아 구급차에 실려나갔다. 이튿날에는 내야수 서호철이 상대 투수 서진용의 139㎞ 직구에 머리를 맞아 다시 구급차를 탔다. 박세혁과 서호철 모두 1군 엔트리에서 말소 됐다. 최소 열흘은 더 있어야 돌아올 수 있다. 부상 부위가 머리라 복귀까지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

NC 타선은 그렇잖아도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선수층도 그리 두텁지 못하다. 외국인타자 제이슨 마틴, 시즌 초 타격감이 좋았던 외야수 김성욱이 이탈한 형편이라 박세혁, 서호철의 이탈이 한층 더 뼈아프다. 강인권 감독은 “감독의 기도가 부족해서 우리 선수들이 자꾸 다치나 보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그러면서 “어느 팀이든 4월에서 5월은 투수의 시간”이라며 투수진의 활약이 계속되기를 기대했다. 구창모를 비롯한 NC 마운드의 역할이 더 커졌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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