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돈 봉투 전달책' 송영길 캠프 인사 소환

재작년 민주당 전당대회의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전달책 가운데 한 명으로 지목된 송영길 캠프 출신 당직자를 소환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오늘(16일) 대전시 동구 구의원 출신 강 모 씨를 정당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돈 봉투 전달 과정 등을 캐물었습니다.

강 씨는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당 대표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선거운동 관계자와 선거인들에게 돈 봉투를 전달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2일 이뤄진 압수수색 영장에서 강 씨가 천만 원을 봉투 20개에 나눠 담아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에게 전달했고, 이 가운데 9백만 원이 지역본부장 10명에게 전달됐다고 적시했습니다.

또 천만 원을 마련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전달함으로써 지역상황실장 20여 명에게 뿌려졌다고 적었습니다.

검찰은 송영길 캠프 인사들이 현역의원과 지역본부장, 지역상황실장에게 모두 9천4백만 원에 달하는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윤관석·이성만 민주당 의원 사무실 등에서 압수한 자료들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강 씨 외에도 불법 자금을 모은 혐의를 받는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을 비롯해 이를 전달한 당직자들부터 우선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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