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국회 찾은 고 배승아 양 오빠 “승아 아프게 한 사람 강력히 처벌할 수 있기를”
지난 8일 대전의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진 9살 배승아 양의 친오빠가 국회를 찾아,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죽게 한 운전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법안을 제정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숨진 배 양의 오빠 송승준 씨는 오늘(16일) 오후 국회에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음주운전 피해가 계속 늘고 있는데 이를 막을 법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며 "음주살인 운전자 신상공개법 제정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승준 씨는 “승아는 하나뿐인 제 소중한 동생이자 제 어머니에게 삶의 활력이 되어준 작고 소중한 딸”이라며 “순식간에 가족을 잃은 슬픔이 참혹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배 양 사고와 관련해 “누가 가해자가 운전대를 잡게 방치했는지, 가해자는 어떻게 5㎞가 넘는 긴 거리를 운전했는지, 승아의 죽음에 관여한 모든 사람이 철저히 수사받도록 모든 조처를 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그는 "여러분이 함께 힘을 모아 단 한 건의 음주운전 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에 힘써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승준 씨는 "승아를 기억해주고 위로해 주신 분께 정말 감사 인사드린다"며 "부의금 일부를 이 사회에 기부하려 한다. 다시는 승아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아이들을 위해 소중한 곳에 쓰였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승준 씨는 마지막으로 "하늘에 있는 승아에게 편지를 남기려 한다"며 "승아를 아프게 한 사람 우리 가족이 강력히 처벌할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걱정하지 말고 잘 지내. 사랑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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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호 기자 (filmmak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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