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어선 쫓던 北 경비정 NLL 침범…해군 경고사격에 돌아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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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비정이 중국 어선을 쫓아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가 우리 해군 경고사격에 퇴각했다.
북한 경비정은 응답하지 않다가 우리 고속정이 40㎜ 기관포로 경고사격 10발을 가하자 곧 침로를 바꿔 NLL 이북으로 돌아갔다.
북한 경비정의 NLL 침범과 그에 따른 경고사격은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
또 지난해 10월 24일에는 북한 상선 무포호가 약 40분 간 NLL을 침범하고 우리 해군이 M60 기관총으로 경고사격 20발을 가하는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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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각 과정서 해군 고속정, 중국 어선과 충돌해 부상자 발생
합참 “북한 도발 가능성 대비…결전 태세 확립”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북한 경비정이 중국 어선을 쫓아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가 우리 해군 경고사격에 퇴각했다. 이 과정에서 해군 고속정이 중국 어선과 충돌해 승조원 3명이 부상했다.
이 경비정은 먼저 NLL을 침범한 중국 어선에 뒤이어 NLL을 넘어왔다. 이에 우리 해군 참수리급 고속정이 접근해 북한 경비정을 향해 작전수행 절차에 따라 경고 통신을 10여 회 시도했으나 북한 경비정은 반응하지 않았다. 경고 통신은 ‘NLL에 근접하고 있다’, ‘NLL을 넘었다’, ‘돌아가지 않으면 경고사격한다’ 등 내용으로 진행됐다.
북한 경비정은 응답하지 않다가 우리 고속정이 40㎜ 기관포로 경고사격 10발을 가하자 곧 침로를 바꿔 NLL 이북으로 돌아갔다.
북한 경비정이 NLL 이남에 머무른 시간은 10여 분 안팎이며, 2㎞ 가량 침범했다고 군은 전했다. 북한 경비정의 NLL 침범과 그에 따른 경고사격은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
군은 상황 종료 이후 해상과 공중 추가 전력을 투입해 대비했다. 이후 북한군의 추가 동향은 없었다고 합참 관계자가 밝혔다.
북한 경비정은 당시 NLL 일대 시정이 90m 수준으로 짧은 상태에서 중국 어선을 쫓다가 남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합참 관계자는 “(NLL 침범의) 의도성은 낮게 본다”고 설명했다.
1년여 전인 지난해 3월 8일에는 북한 주민이 승선한 선박이 NLL을 넘어 남하하고, 경비정 1척이 이를 뒤쫓아 NLL을 침범했다. 해군 고속정에서 경고사격을 가하자 경비정은 퇴각했다.
또 지난해 10월 24일에는 북한 상선 무포호가 약 40분 간 NLL을 침범하고 우리 해군이 M60 기관총으로 경고사격 20발을 가하는 일이 있었다.
이날 북한 경비정은 돌아갔지만, 경비정 상황 종료 이후인 11시 25분께 해군 고속정이 중국 어선과 충돌하면서 해군 승조원 3명이 타박상 등 상처를 입어 군 병원으로 후송됐다. 그 중 1명은 쇄골 골절로 수술을 받았다고 전해졌다.
당시 NLL 이남으로 온 중국 어선들은 우리 당국에 허가받지 않은 불법 어로활동 중이었으며 정상 조업 중 어선이 켜두곤 하는 자동식별장치 등을 운용하지 않았다.
합참은 “시정이 불량한 상태에서 긴급하게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고속정과 중국 어선 접촉이 있었다”며 “(두 선박) 안전에 이상은 없고 승조원 일부가 부상이 있어 치료 중”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경비정 기동 형태 등으로 미뤄 의도치 않은 침범이었을 가능성이 큰 가운데 일각에서는 북한의 도발 준비 차원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북한이 지난 7일부터 군 통신선 통화에 응답하지 않고 13일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쏘는 전략적 도발을 감행한 데 이어 서해 NLL 일대에서 군의 경계 태세를 떠보면서 국지도발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합참은 “군은 이번 북한 경비정의 NLL 침범에 대해 다양한 도발 가능성에 대비, 적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결전 태세를 확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태진 (tjpar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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