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경찰, '폭발물 투척 사건' 수사 본격화…"범행 동기가 초점"
[앵커]
어제(15일) 일본에서 기시다 총리를 노린 테러 기도가 있었습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바로 잡혔는데요.
경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며 범행 동기 규명에 나섰습니다.
도쿄에서 박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제(15일) 일본에서 발생한 현직 총리 겨냥 폭발물 테러 기도와 관련해 경찰이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아사히 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사건이 벌어진 와카야마현 경찰은 오늘(16일) 오전 용의자 기무라 유지의 자택을 수사했습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용의자 자택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켰고, 자택에선 추가 폭발물이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용의자의 자택은 사건이 벌어진 와카야마시에서 차로 1시간 반 정도 떨어진, 오사카 북부의 효고현 가와니시시에 있습니다.
경찰은 또 용의자가 던진 은색 통 형태의 폭발물과 비슷한 또 다른 물체를 사건 현장에서 확보해 구조와 파괴력 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물체는 전날 용의자가 현장에 떨어뜨린 것입니다.
수사의 초점은 범행 동기입니다.
붙잡힌 용의자는 특별한 발언 없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요미우리신문은 용의자가 지난해 자신의 지역 시의회 시정보고회에 참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용의자는 이 자리에서 시의원의 급여 등을 질문했는데 젊은이로선 드물게 정치에 관심이 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일본 언론들은 또, 용의자가 던진 물체가 쇠파이프 폭탄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를 참고해 누구나 제작할 수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당시 폭발음 크기나 연기를 볼 때 화약이 적어 생명에 영향을 줄 정도의 위력은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국내외에서 걱정해주신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민주주의의 근간을 이루는 선거에서, 이런 폭력적 행위가 자행된 것은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시다 총리는 사건 현장에서 용의자를 제압한 어부들에게 전화해 감사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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