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 역대 최대

이윤희 2023. 4. 1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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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양대 증시의 이달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 규모는 지난 2001년 월별 데이터를 집계한 이후 최대치다.

두 시장에서 역대 최대 수준의 공매도 거래대금을 기록한 것은 우선 증시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초와 비교해서 코스피는 14일까지 15%, 코스닥지수는 33% 상승하면서 거래대금이 빠르게 회복됐고, 덩달아 공매도 거래대금도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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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이달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2570선, 코스닥지수가 900선을 돌파하는 등 국내 증시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가 짙어지자 증시가 고점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공매도가 늘어난 것으로 읽힌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4월3~14일) 일평균 코스피 공매도 거래대금은 6346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은 3627억원으로 확인됐다.

국내 양대 증시의 이달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 규모는 지난 2001년 월별 데이터를 집계한 이후 최대치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먼저 매도한 뒤 다시 매입한 주식을 갚아 투자 수익을 올리는 기법으로,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활용된다.

직전 최대 기록은 코스피 2021년 5월(5785억원), 코스닥 올해 3월(2887억원)이었다.

1월 평균(코스피 3730억원, 코스닥 835억원)보다는 각각 70%, 334% 증가했고, 지난달 평균(코스피 4259억원, 코스닥 2887억원)과 비교해서도 각각 49%, 26% 늘었다.

두 시장에서 역대 최대 수준의 공매도 거래대금을 기록한 것은 우선 증시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달 일평균 증시 거래대금은 27조3527억원으로 1월(13조1423억원)의 2배 수준이다. 연초와 비교해서 코스피는 14일까지 15%, 코스닥지수는 33% 상승하면서 거래대금이 빠르게 회복됐고, 덩달아 공매도 거래대금도 늘어났다.

다만 이달 공매도 거래가 지난달과 비교해서도 크게 증가한 것은 증시 과열 우려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지수 상승률은 전 세계 지수 중에서도 가장 가팔랐다.

특히 코스닥 상승을 주도했던 이차전지 종목의 공매도 거래대금이 늘어나고 있다. 지수 급등을 이끈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의 공매도 거래대금만 각각 하루 1000억원을 넘는다.

한편 개인투자자들도 증시 하락에 베팅했다. 이달 들어 KODEX200선물인버스2X(3109억원), KODEX코스닥150선물인버스(2361억원) 등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이며 증시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

이윤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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