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그룹 노조 임단협 공동교섭 올해 다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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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그룹 노조가 지난해 무산된 임금 및 단체협상 공동교섭을 올해 다시 추진할 방침이다.
노조는 임금 평준화 등을 위해 올해 반드시 공동교섭을 성공시키겠다는 입장이지만, 사측 역시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에서는 노조가 지난해 무산된 '공동교섭'을 올해 다시 추진하기로 하면서, 사측이 이를 받아들일 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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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그룹 노조가 지난해 무산된 임금 및 단체협상 공동교섭을 올해 다시 추진할 방침이다. 노조는 임금 평준화 등을 위해 올해 반드시 공동교섭을 성공시키겠다는 입장이지만, 사측 역시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현대제철 노사가 비슷한 식으로 공동교섭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파업 사태를 겪었던 만큼, HD현대그룹 계열의 임단협 역시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그룹 계열 5개사(HD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는 오는 17일 'HD현대그룹 공동요구안 발표 5사 노조 합동 기자회견'을 성남 글로벌R&D센터(GRC)에서 가질 예정이다. 이들은 이와함께 2023년 임단협 공동요구안을 HD현대와 한국조선해양에 전달할 방침이다.
이들 노조는 이번 공동요구안에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 공동교섭 TF(태크스포스) 구성, 신규 채용 실시 등의 내용을 담을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서는 노조가 지난해 무산된 '공동교섭'을 올해 다시 추진하기로 하면서, 사측이 이를 받아들일 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HD현대 조선3사 노조는 지난해 처음으로 공동 교섭을 추진했으나, 사측이 강하게 거부 입장을 내놓으면서 노조측이 한 발 물러섰다.
당시 노조는 모두 동일한 작업을 하는 만큼 공동 교섭을 통해 임금을 평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측은 회사별로 직원수나 매출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공동 교섭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올해는 노조 역시 물러서지 않을 기세다. 현대삼호중공업 노조는 "이번 2023년 단체교섭은 공동교섭이 자리잡아야 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러나 사측은 기존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노사 간 '강대 강' 대치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지난해 현대제철 노조의 경우 공동교섭 요구를 사측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게릴라 파업에 돌입했다.
당시 현대제철 노조는 하반기 특별격려금 지급을 요구하면서 사측에 4개 지회 공동으로 교섭을 진행할 것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사업장별로 경영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공동교섭을 할 수 없다고 맞섰다. 이에 노조가 파업으로 실력행사를 하자 사측은 결국 상견례 형식으로 교섭에 나서면서 사태를 수습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공동교섭을 하게되면 노조의 협상력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데 사측이 이를 그냥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진통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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