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만난 한훈 통계청장...“세상의 축소판 통계, 캠퍼스 넘어 미래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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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훈 통계청장이 경북 성주의 중학교 현장을 찾아 "세상의 축소판 통계 리터러시 역량을 갖춰 캠퍼스 너머로 사고의 폭을 넓혀 시대 흐름을 읽고 미래를 개척하길 바란다"고 독려했다.
한 청장은 지난 13일 전교생 14명 규모의 경북 성주중학교 가천분교장을 찾아 역대 청장 중 처음으로 학생을 상대로 직접 통계 강연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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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훈 통계청장이 경북 성주의 중학교 현장을 찾아 “세상의 축소판 통계 리터러시 역량을 갖춰 캠퍼스 너머로 사고의 폭을 넓혀 시대 흐름을 읽고 미래를 개척하길 바란다”고 독려했다.
한 청장은 지난 13일 전교생 14명 규모의 경북 성주중학교 가천분교장을 찾아 역대 청장 중 처음으로 학생을 상대로 직접 통계 강연을 실시했다.
한 청장은 '통계청장이 들려주는 통계 이야기' 특별강연을 통해 중학생이 쉽게 이해하고 실감할수 있는 다양한 통계 사례를 공유했다.
먼저 전염병 통계를 분석해 수많은 생명을 구한 나이팅 게일과 백성 의견(통계)을 수렴해 토지공법을 개혁한 세종대왕 사례를 소개했다.
한 청장은 “나이팅 게일은 크림전쟁에 참가해 야전병원 병실이 청결하지 못해 사망자가 늘어난 것을 월별 도표(통계)를 기반으로 보고하고 병원 환경을 개선해 영국군 사망률을 42%에서 2%로 줄였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대왕은 1430년 5개월 동안 17만여명 백성을 대상으로 '토지공법 개혁' 여론조사를 실시해 찬성 57%로 1444년 전분 6등법과 연분 9등법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한 청장은 그러면서 기업이 1인가구 증가, 여성경제활동 인구증가, 해외여행객 증가 등 통계를 이용해 즉석밥, 저도주 소주, 튜브형 고추장 등 신상품을 성공적으로 개발한 사례를 연결해 언급했다.
한 청장은 “데이터는 미래 사회 무기다. 감정이나 직관이 아닌 통계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한다면 훨씬 더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다”면서 “세상의 축소판인 통계로 현실을 명확히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해 창업, 이사, 취업, 진학 등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통계청은 국가통계포털(KOSIS)에서 누구나 쉽게 통계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게 '시각화 콘텐츠'를 서비스한다”면서 “학생이 통계 리터러시 역량을 갖춰 시대 흐름을 정확하게 읽고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설정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성주중 가천분교 총학생회장인 도성 학생은 장래 희망을 정치인이라고 소개하고 한 청장에게 “평소 코로나19 확진자 추이나 여론조사, 선거 개표현황 등 통계를 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는 빈부격차가 크고 살아가기 힘든 분들이 있는데 통계로 정확히 조사하고 싶다”면서 “사각지대에 있는 정보를 투명하게 데이터화하고 국민의 세금이 낭비되지 않도록 바른 미래로 나아가는 정치를 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 청장은 “사회에는 빛과 그림자가 모두 존재한다. 통계를 보면 학교 수업만으로 알 수 없는 국민이 사는 모습이 보일 것”이라면서 “오늘 강의를 계기로 학생이 지역별, 소득별, 연도별 다양한 통계 데이터를 언제든지 접하며 캠퍼스 너머로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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