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147전 148기 우승 이주미 “많이 울 것 같았는데, 실감 안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9년차 이주미(28)가 147전 148기 우승신화를 썼다. 2라운드에 선두로 나선 뒤 “이틀 남았으니 욕심내지 않고 톱5 이상 최고성적을 거두는게 목표”라던 그가 마침내 생애 첫승 감격을 누렸다.
이주미는 16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 클럽(파72·6652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고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 2위 박현경(10더파 278타)을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1억 8000만원을 거머쥐었다.
이주미는 2015년 정규투어에 데뷔했으나 이전까지 147개 대회에서 3차례 톱10에 그쳤을 정도로 무명에 가까운 선수다. 2014년 드림투어(2부) 1승을 거쳐 정규투어로 올라왔으나 2019, 2020시즌에는 다시 2부투어로 내려갔다가 복귀했고 지난 시즌에도 상금 58위로 힘겹게 시드를 지켰다. 2021년 대보 하우스디 오픈 5위가 종전 최고성적인 이주미는 우승 직후에도 “5위 안에만 들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실감이 안 난다”며 기뻐했다.
2라운드 1타차 단독선두에서 3라운드에 1오버파를 치면서 선두 박지영에 2타차 공동 4위로 밀린 이주미는 특히 후반에 강했다. 전반 9홀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인 이주미는 13번홀(파4) 버디로 1타차 공동 2위가 됐고 이후 박현경의 15번홀(파4) 보기로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이날 두 번째로 어려웠던 17번홀(파4)에서 2m 남짓한 버디 퍼트를 넣어 1타차 선두로 나섰고, 18번홀에서 3번째샷을 홀 1m 거리에 붙여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같은 조에서 플레이 한 신인 김민별이 18번홀 보기를 기록하며 3타차 선두로 경기를 마친 이주미는 챔피언조에서 따라온 박현경이 마지막홀 버디를 추가해 최종 2타차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주미는 우승 직후 “우승하면 많이 울 줄 알았는데, 솔직히 아직 실감나지 않는다”며 “16번홀에서 스코어를 보니 선두에 있어 갑자기 너무 떨렸고, 그래도 캐디인 이동석 코치님이 곁에 계셔서 마음이 편했다”고 말했다. 담담히 소감을 밝히다가 “부모님 이야기를 하려니 울컥한다”고 울먹인 그는 “프로에서 정말 힘든 시기를 많이 겪었는데 지금껏 잘 도와주셔서 이 자리까지 오게 돼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우승으로 저에게도 많은 팬들이 생기면 좋겠고, 앞으로 많이 응원해 달라”고 인사했다.
통산 4승을 노린 박현경은 13번홀까지 선두를 달리다가 보기 2개를 범하면서 주저앉았다. 초반 연속 버디를 낚고 2타차 선두로 나섰던 지난 시즌 상금왕 박민지도 이후 2타를 잃고 김수지, 이가영, 김민별, 전예성과 공동 3위(9언더파 279타)로 마쳤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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